농산물 산지유통 활성화 방안 시급
농산물 산지유통 활성화 방안 시급
  • 백운신문편집부
  • 승인 2005.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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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가장 큰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대형소매점을 중심으로 소비자시장이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는데 비해 산지 및 직거래 도매시장은 여전히 비조직성과 비전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평의 경우, 농협조직이나 군 차원의 연합마케팅 사업을 중심으로 한 일부 사진의 규모화ㆍ조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여전히 영세 분산적인 출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어느 정도 조직화된 산지라도 최근구매력을 앞세운 대형마트의 시장지배력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납품 또는 가격 측면에서 불리한 거래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대형소매점의 자사브랜드 상품 증가로 매장에서 지역 고유의 브랜드가 사라져가는 등 이른바 ‘마케팅파워’에 산지 조직이 잠식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산지 간 공동마케팅사업을 통한 조직화ㆍ규모화 노력 등 대책 마련이 매우 시급한 현실이다.  대형 소매점의 시장지배력 강화에 따라 산지와 도매시장 유통주체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다는 것은 결국 생산자들의 농산물 출하ㆍ유통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 산지에 대한 대형소매점의 시장지배력이 점점 강화된다고 볼 때, 이는 산지 생산자의 출하처가 제한되고 대형 소매점에 대한 의존도를 집중시켜 결국 대형 소매점에 대한 생산자들의 종속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구나 생산자들은 도매시장 또는 도매상인을 매개로 한 간접적인 종속 가능성도 없지 않아, 극단적으로 대형 소매점이 산지를 직ㆍ간접적으로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측면에서 산지나 도매시장은 ▲상대매매 활성화 ▲물류제도의 혁신적 개선 ▲거래질서 확립과 불필요한 규제 완화 ▲원산지표시제도 강화 ▲산지생산자 및 도매시장 내 유통주체들의 경영능력 강화 등의 과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양평의 경우 (주)새농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 양평친환경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한 유통구조의 규모화ㆍ전문화ㆍ조직화를 유도하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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