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양서高 ‘신흥 명문고’ 부상
양평 양서高 ‘신흥 명문고’ 부상
  • 백운신문편집부
  • 승인 2005.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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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양서고 학생들은 필기노트가 없다. 10여년 전부터 교사들이 별도의 참고서 기능의 부교재를 만들면서 필기하고 강의하던 수업방식을 없앴기 때문이다. 사립인 양서고는 올해 신입생 전형에서 인문계 210명(실업계 포함 280명 정원) 모집에 360명이 몰려 지난해부터 미달이란 불명예를 말끔히 씻어버렸다. 지난해 처음으로 20여명이 초과한데 이어 올해는 서울을 포함, 도내에서 학생들이 몰리면서 커트라인 183점이란 양평 역사상 최고 수준의 신입생들을 선발했다. 지난 10여년 전부터 필사의 노력으로 이뤄 낸 성과다. 이는 지난 85년 일찌감치 기숙사 중심학교를 지향한 이 학교는 지난 2003년 증축을 통해 4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갖췄다. 양평 최초로 지난 2002년 자율학교로 지정돼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을 선발하면서 홍보와 교육여건 개선에 재단과 교장, 교사 등이 똘똘 뭉쳐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 셈이다. 이 학교는 학생 80%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는데 성공한 대목이다. 야간에 학생들이 요구하는 학원식 교육과정이 정규 코스처럼 진행됐으며, 평소 정규 교과시간에도 과목별로 세분화된 교과과정이 설문 조사 등에 따라 개설되고 선택됐다. 특히 국·영·수 과목의 경우 이동 수업을 진행, 같은 반이라도 학생들마다 수강 시간표가 다른 대학방식 교육이 자리를 잡았다. 이 학교 어경찬 이사장(65)은 “국제홍보부를 부서로 둘 만큼 학교 홍보에 혼신을 다했고 무엇보다 이사회와 교사, 학생간 자발적 참여를 이끈 점이 주효했다”며 “성공적인 교육제도 혁신에 이어 장학제도 개발과 정착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경기일보/조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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