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공사는 진짜 공사(公社)인가?
양평공사는 진짜 공사(公社)인가?
  • 소병욱 기자
  • 승인 2017.08.14 15: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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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변해야 양(左/右)날의 검을 피할 수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핵심은 “평천하”가 아니라 “수신(修身)”이다. 즉, 먼저 몸을 닦고, 다음으로는 “제가(齊家)”이다.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그리고 “치국(治國)”나라를 다스리고, 끝으로 “평천하(平天下)” 천하를 평온하게 한다고 하는 중국 고사성어 이다.

  양평공사는 양평군청 다음으로 지역 내 큰 조직이지만 매출 규모에 있어서는 민간업체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좌우가 아닌 팩트(Fact)만을 얘기 할 뿐 다른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 <스티브 잡스>

  양평공사의 순기능은 무엇일까? 스티브잡스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설립한 자신의 회사(애플)에서 1985년 잡스가 영입했던 존 스컬리의 ‘배신’으로 빈손으로 쫓겨난 뒤 그는 11년 만인 1997년에 다시 애플에 복귀해 아이맥 컴퓨터를 만든 이후 “애플사”의 본질에 대한 얘기를 했다.

  스티브 잡스는 “저에게 있어서 마케팅의 본질은 가치이다” 라고 하면서 나이키를 예로 들었다.“나이키하면 단순히 신발 회사가 아닌 문언가가 생각이 납니다. 그들의 광고에서는 결코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나이키는 광고할 때 뭘 하죠? 그들은 위대한 운동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위대한 스포츠 역사를 기립니다. 그것이 그들의 정체성이고 그것이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다시 애플로 돌아온 그는 기존 애플의 광고 대행사를 전면 계약해지 시키고 23개의 광고대행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하고자 했지만 그것 또한 취소 시켜 버렸다. 이후 예전에 같이 그와 일했 던 샤이앗 데이(Chiat Day)와 계약했다.

  그는 다시 질문한다.“애플은 누구인가? 그리고 우리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이 세상 어디에 속해 있는가?” 라고 본질적 물음을 통해서 다시 말한다.“우리 존재의 본질은 사람들의 업무수행을 돕는 박스(컴퓨터:그는 컴퓨터를 박스로 표현했다.)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애플은 그것 이상의 무언가를 위해 존재합니다. 우리의 핵심가치는 이것입니다.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가능하다고,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바꾸는 것, 그것이 우리의 신념입니다.” 이 말은 컴퓨터회사의 CEO의 입에서 나온 것 이다.

  믿을 수 없는 말이다. 하지만 그는 명확하게 자신이 애플에서 떠난 지난 십여년 동안 많은 변화에 대해 다시 애플의 핵심가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믿었던 것들, 우리의 본질 그것들은 오늘날 우리 존재의 이유와 동일합니다.” “이것은 세상을 바꾼 그들께 경의를 표하는 영상입니다” 하고는 애플의 TV광고 영상을 보여줬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을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나래이션 및 자막으로 “미친자들에게 바칩니다.” 첫 소절로 시작되었다.

“부적응자들”

“반항아들”

“사고뭉치들”

“네모난 구멍에 박힌 동그란 말뚝들”

“세상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

“그들은 규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현재의 현실은 전혀 경외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인용할 수도, 그들과 동의하지 않을 수도, 그들을 찬양할 수도,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지 못하는 한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그들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인류를 전진시키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들을 미친자들이라 말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서 천재성을 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미친자들이 바로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라“

  잡스는 “남과 다르게 생각하여 이 세상을 진보 시킨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 바로 그것이 우리의 본질이고 애플의 영적 정체성”이라고 끝 맺음 한다.

▲ <양평공사>

  공사는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나 설립 취지의 의미로나 양평공사의 목적은 하나다.  “국가적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설립된 공공 기업체의 하나이며. 정부가 전액 출자하는 공법인으로서, 정부의 감독을 받는다.”이다.

  양평공사는 마땅히 공익을 실천해야 한다. 공익이란 “불특정 다수인(不特定多數人)을 위한 보편적·배분적인 이익”이라고 일단 정의해 볼 수 있다. 조금 이해는 안 가지만 다시 말해 공익의 개념에는 여러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는데다 마치 홀로그램처럼 이를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양평공사의 설립 취지를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지역 농민의 농산물 등을 수매하여 판매하거나 가공하여 상품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매 비용과 판매 매출과의 차이를 볼 수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수익 보다는 지출이 증가된다. 우리지역은 대량 재배 농가가 적어 가격이 타 지역보다 다소 높다.또한 양평공사도 수매비용 때문에 타 지역 농산물을 수매 할 수 있는 상황은 더 더욱 아니다.

  적자 비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럼 이런 부분을 적자로 해석해야 맞을까?그러지 않다. 양평군에서 많은 부분을 복지예산에 편성해서 집행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재배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데 수매 해주는 곳이 없으면 누가 믿고 농사 할 수있을까?그렇다고 그냥 퍼주기 식 복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 할 것이다.

  제발 양평공사의 순기능을 잊지 말자. 그리고 회계에 투명성을 가져야 한다. 수매와 유통에 의해서 발생되는 적자는 보존(농민복지)이다. 우리가 한 해 동안 얼마를 농민들에게 보존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하고 시설관리를 통해서 얼만큼의 수익을 올렸는지 군민은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양평공사 예산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에어컨 바람 쐬며 모니터 멍 때리는 세월 낚는 직원도 있을 것이다. 본인들은 그렇지 않겠다고 하겠지만, 또한 부서마다 인력관리 및 예산도 손봐야 할 것이다. 화이트칼라 보다 블루칼라의 대우도개선되어야 한다.

  남의 뒷담화에 신경 쓰는 사람치고 일 잘하는 사람 못 봤다. 남의 얘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스스로 떳떳한 사람(직원)이 되어야한다.

▲ <양평공사 친환경 쌀 수매현장>

  양평공사는 분명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 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다. 너무 단편적이고 간단하다고 본인들이 생각해서 이다.  이제는 스스로의 일에 대해 관찰하고 직시하여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지역의 농민을 돕는 일은 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이제 초심을 생각하고,  소신을 갖고 공익에 임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훈수 두면 잘 보이는 법사설/칼럼 소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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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사랑 2017-08-16 09:47:19
기자님의 대단한 양평 사랑이 느껴짐니다.
양평군민들이 말하고 싶은 속 마음을 속시원히 대변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양평공사 사장이 다시 누가될지 정말 소신를 가지고 공사를 잘 이끌어주시길
그리고 양평사람들이 자랑할 수 있는 양평공사가 되기를...
양평군민으로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