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산 」 오르면 남ㆍ북한강 손에 잡힐 듯
「 청계산 」 오르면 남ㆍ북한강 손에 잡힐 듯
  • 신문사
  • 승인 2005.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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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 철길은 머지 않아 복선철길로 탈바꿈하게 된다. 1호선 전철과 환승되는 청량리를 시발점으로 하는 이 복선전철은 상봉역에서 7호선(온수~장암)과도 환승된다. 덕소에서 양수리, 양수리에서 양평 구간은 공사가 끝나는 대로 덕소처럼 전철이 연결 운행된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양평군 내 산들도 서울에서 전철로 다녀오는 근교 산행지로 변하게 된다. 중앙선 상의 양평 일원에서 다녀올 수 있는 대표적인 산이 청계산(658.4m)이다. 국수역에서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타지 않고 곧바로 산행할 수 있다. 국수역 다음 역인 아신역에서는 북쪽 매봉산(378.3m) 능선을 타고 올라가 서쪽 청계산이나 북동쪽 옥산(577.9m)으로 이을 수 있다. 청계산의 모산은 용문산(1,157m)이다. 용문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이 유명산(864m)과 소구니산(800m)을 지나 770m봉에 이르면 북쪽 중미산(834m)으로 능선 하나를 분가시킨다. 770m봉에서 계속 서진하는 한강기맥은 농다치고개에서 잠시 숨을 돌린 다음, 옥산을 빚어놓고 방향을 남서쪽으로 잡는다. 이 한강기맥이 약 6km 거리에 이르러 빚어놓은 산이 청계산이다. 산행은 양수리에서 목왕리에 이르러 팔당공원묘지를 끼고 계곡을 오르는 코스와 산 남쪽의 청계리나 국수역쪽에도 오른다. 국수역 앞 공터에서 왼쪽(동쪽) 좁은 길을 따라 약 100m 가면 중앙선 철길 아래로 뚫린 굴다리에 닿는다. 높이 2.5km에 길이 약 50m 가량 되는 터널은 승용차가 교행할 수 없을 정도로 폭이 좁다. 굴다리를 빠져나가면 정면으로 국수봉, 형제봉 등 청계산 남릉이 시야에 들어온다. 굴다리에서 10분 거리에 이르면 정자동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청계산 남릉으로 오르는 산길이 두 가닥으로 나뉜다. 국수봉(290m)을 경유하려면 왼쪽 길을 택한다. 약 60m 가면 오른쪽으로 빨간 지붕 집이 나오고, 이 집 뒤편의 외딴 소나무 옆으로 뚜렷한 산길이 있다. 이 길로 25분 올라가면 국수봉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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