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리버마켓"
뜨거운 감자 "리버마켓"
  • 소병욱 기자
  • 승인 2017.05.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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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픈 격'
▲ <리버마켓 현장 / 자료출처:리버마켓 공식 페이스북>

  최근 문호리에서 열리는 '리버마켓'이 사람들에게서 화제다. '올것이 왔다', '개인 사리사욕 아니냐', '주민에 대한 의견이 무시됐다' 등 말도 많다.

  개인적 견해를 얘기하는 것에 대해 반론은 없다. 하지만 그저 남들 애기 듣고 그야말로 풍월 듣고 숟가락 얻듯 한마디 씩 하면 너무 무책임한 언사다.

  주된 문제는 식품위생법과 하천법위반에 있다. 영업신고를 받지 않고 리버마켓에서 음식물을 조리·판매자(seller)와 담당 공문원들이 경찰 조사받았다.

  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한 옹호은 아니다. 다만 주민불편과 갈등에 대해 해결를 위한 노력을 기울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분명 잘못한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야기 될 것이 분명한데 3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운영진들의 불찰도 인정해야 한다.

▲ <리버마켓 현장 / 자료출처:리버마켓 공식 페이스북>

  문호리 기획자 안완배 감독은 지역 신문에 “그분들(셀러)끼리 합법적으로 헤쳐 나가는 방법을 찾을 뿐”이라고 했다. 이런 발언은 전체 운영을 맡은 기획자로써 무책임하다 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예초에 허가를 받은 판매자만 선별해서 운영하면 될 것이고 하천부지 사용에 대해서도 담당 공무원에게 사업계획서를 제안한 장본인이다. 일 터지고 나서 당사자 끼리 해결하라는 식은 권한과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으로 밖에 보여 지질 않는다.

  또한, 가장 근본적인 것은 “주민 불만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하고 “강의를 가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면 서종면(리버마켓)은 별 것도 아닌 (수준)”이라고 말한 안 감독의 발언은 양적 성장만을 바라본 ‘리버마켓’의 실체이다. “주민의 불만을 해결할 수 없다"라고 하면 지역에서 하면 안된다. 지역행사는 지역주민의 행복을 우선해야 한다. 화합이 안된 것은 서로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된 것에 있다.

  분명 ‘리버마켓’은 성공한 지역행사 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불만과 갈등은 뒤로한채 추진한 ‘리버마켓’은 좋은 취지의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시작 3년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필자도 홍대에서 열리는 ‘프리마켓’과 쉬자파크에서 열렸던 ‘트리마켓’에 판매자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리버마켓’처럼 이렇게 단기간에 전국적인 마켓을 알리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현행법의 잣대를 대고 보면 지금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는 문닫아야 할 것이다. 특히, 지역 5일장도 포함된다. 이렇듯 우리가 함께 모여 살면서 열심히 무엇인가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말목 잡는 일은 하지 말아야한다.

  우리는 조금만 불편하면 민원을 넣지만, 민원은 분명 대상이 존재 한다. 같은 형제나 부모하고도 의견이 다른데 평생 남남으로 살다가 이웃이 됐는데 어찌 불만이 없을 수 있겠는가? 조금씩 양보하자.

▲ <리버마켓 현장 / 자료출처:리버마켓 공식 페이스북>

  양평군민이면 누구라도 사업제안을 할 수 있다. 불필요한 규제개혁을 하려하지만 아무리 좋은 취지의 사업 제안도 이제 절차와 법적 검토 등을 할 것이다. 이러한 사건들이 모두에게 소극적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발단의 계기가 되었다.

  이번 일을 통해 ‘인과응보’라는 말을 깊게 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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