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양평 ‘부산돼지국밥’…식도락가들 ‘오감만족’
[맛집] 양평 ‘부산돼지국밥’…식도락가들 ‘오감만족’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5.11.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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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이 풍부한 토속음식 만끽 기회…주인장 친절까지 가미

 
“정구지를 많이 넣어야 국밥이 맛있어!”

영화 변호인 개봉 이후 서민음식을 대표하는 상징이 된 부산 돼지국밥. 비타민 B1이 쇠고기보다 10배 많고 돼지고기의 ‘메티오닌’ 성분은 간장을 보호하고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전통 부산돼지국밥을 양평에서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양평읍 시민로에 위치한 ‘부산돼지국밥’집이 바로 그곳으로, 이곳에서는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국내산만을 사용해 입소문을 타면서 식도락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양평읍시외버스터미널에서 600m, 양평동초등학교 근처에 자리한 이 집은 국밥과 족탕, 수육 등이 담백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며 입안에 착착 달라붙는 독특한 맛에 손님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보신용이라는 인식에 토속적인 우리 음식 그대로를 느끼게 해줘 입맛까지 자극하고 있다.

 
제대로 된 돼지국밥을 내놓기 위해서는 불 조절이 관건. ‘음식고기’로만 15년 연구를 하여 ‘국물 끓이는 방법’을 터득한 허성숙(60ㆍ여) 대표는 “돼지사골과 잡뼈를 10시간~16시간 사이를 끓이며 센 불ㆍ중간 불ㆍ약한 불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족탕 역시 4시간 정도를 끓여 내놓는다”고 덧붙였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경상도로 피난 온 피난민들이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돼지뼈를 이용하여 설렁탕처럼 끓여 먹은 데서 유래했다는 어찌 보면 가슴 아픈 역사적 음식이기도 한 돼지국밥은 현재 부산과 경상남도의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허 대표 역시 부산 출신이다.

양평쌀을 비롯해 양동부추, 김치, 깍두기, 고추 등 거의 모든 재료는 양평지역에서 직접 구매하고 새우젓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강경새우젓을 써 내 고장에 대한 믿음마저 지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돼지사골 육수로 라면을 끓여먹을 정도로 인기지요. 병은 음식으로 고쳐야 한다는 말처럼 돼지국밥과 돼지족탕의 효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요.”

 
허 대표는 족탕이 피부미용과 관절, 어깨 결림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산모에게 모유가 잘나오는 효능이 있다는 설명을 하며 “푹 삶은 미니족 한 개씩을 손님상에 족탕 1인분으로 넉넉하게 내놓는데, 콜라겐이 풍부한 음식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요즘처럼 날씨가 차가워진 계절을 감안, 둥굴레차로 식전에 뜨뜻한 음료로 손님들을 따뜻하게 한 뒤 음식으로 내놓는 국밥과 족탕 뚝배기에 배추김치, 부추가 더해지면 식욕을 돌게 하는데 최고라는 덧붙임까지.

이곳 부산돼지국밥집은 내부가 그다지 크지 않은 테이블 10개로 한꺼번에 40명 정도밖에 손님을 받을 수 없는 규모지만 주인장의 친절에다 개업 초기부터 한번 맛본 손님들이 맛있다고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어 앞으로 양평지역 최고의 돼지국밥전문점이라는 닉네임이 기대되고 있다. 양평군 양평읍 시민로 150(창대리 635-2) ☎ 031-77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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