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개봉 이후 서민음식을 대표하는 상징이 된 부산 돼지국밥. 비타민 B1이 쇠고기보다 10배 많고 돼지고기의 ‘메티오닌’ 성분은 간장을 보호하고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전통 부산돼지국밥을 양평에서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양평읍 시민로에 위치한 ‘부산돼지국밥’집이 바로 그곳으로, 이곳에서는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국내산만을 사용해 입소문을 타면서 식도락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양평읍시외버스터미널에서 600m, 양평동초등학교 근처에 자리한 이 집은 국밥과 족탕, 수육 등이 담백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며 입안에 착착 달라붙는 독특한 맛에 손님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보신용이라는 인식에 토속적인 우리 음식 그대로를 느끼게 해줘 입맛까지 자극하고 있다.
“족탕 역시 4시간 정도를 끓여 내놓는다”고 덧붙였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경상도로 피난 온 피난민들이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돼지뼈를 이용하여 설렁탕처럼 끓여 먹은 데서 유래했다는 어찌 보면 가슴 아픈 역사적 음식이기도 한 돼지국밥은 현재 부산과 경상남도의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허 대표 역시 부산 출신이다.
양평쌀을 비롯해 양동부추, 김치, 깍두기, 고추 등 거의 모든 재료는 양평지역에서 직접 구매하고 새우젓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강경새우젓을 써 내 고장에 대한 믿음마저 지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돼지사골 육수로 라면을 끓여먹을 정도로 인기지요. 병은 음식으로 고쳐야 한다는 말처럼 돼지국밥과 돼지족탕의 효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요즘처럼 날씨가 차가워진 계절을 감안, 둥굴레차로 식전에 뜨뜻한 음료로 손님들을 따뜻하게 한 뒤 음식으로 내놓는 국밥과 족탕 뚝배기에 배추김치, 부추가 더해지면 식욕을 돌게 하는데 최고라는 덧붙임까지.
이곳 부산돼지국밥집은 내부가 그다지 크지 않은 테이블 10개로 한꺼번에 40명 정도밖에 손님을 받을 수 없는 규모지만 주인장의 친절에다 개업 초기부터 한번 맛본 손님들이 맛있다고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어 앞으로 양평지역 최고의 돼지국밥전문점이라는 닉네임이 기대되고 있다. 양평군 양평읍 시민로 150(창대리 635-2) ☎ 031-77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