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립미술관,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
양평군립미술관,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5.09.2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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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술여행-3, 가을프로젝트 2015.9.18.-10.25

 
양평군립미술관(이철순 관장)은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 초대전을 2012년을 시작으로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한 원로작가를 출생연대별로 개최하여 지역은 물론이고 중앙의 미술계로부터 큰 호평을 받아왔다. 올해 제4회를 맞이하면서 독립화된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展은 독자적인 프로젝트가 되어 자문위원회를 거쳐 진행하였다, 그동안 추진해온 원로작가전은 2012년을 시작으로 1929년 출생인 이동표, 여원구展, 2013년에는 1930년 출생인 민병각, 김성식, 정관모展, 2014년에는 1940년 출생인 김의웅, 송용, 정경자展에 이어 올해 네 번째를 맞이하는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展에 한국화가 송계일, 류민자(1941,2년 출생) 선생 등이 초대되어 전시한다.

전시는 양평군립미술관이 양평을 빛낸 원로미술가의 주요창작과 활동 흐름을 연대별로 전시하는 전시로 광복70년의 위대한 여정을 지내온 과정에서 한국현대미술을 발견하고 진화하여온 과정으로서 전시이다. 특히 작가들은 60-70년대 한국의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도 현대미술의 원형을 위한 현장에서 활동해 온 작가들이라 생각되며 그 시조는 자연을 대상으로 시작, 형상과 추상표현주의에 이르러 실로 다양한 실험과 각고의 노력이 담겨있는 작품들이 작가들의 독자적인 공간에서 전시된다.

 
양평군립미술관 제2전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은 주로 “한국화의 정체성 정립”에 매진해온 작가들로 60-70년대 시대적 환경을 배경으로 전개해온 작품세계와 그 이후 변모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된다. 특히 한국화운동의 선구적인 작가였던 청전-이상범(1897-1972), 운보-김기창(1913-2001), 노수현, 허백련, 천경자(1924- ) 등의 작품 중에 흔히 볼 수 없는 대형 작품이다. 여기에서 초대작가 송계일 선생은 초기에는 남화풍의 실경산수로 한국화 정신을 추구해왔으나 한국화의 정통성과 현대적 토대를 만들어 새로운 시각성과 조형방법을 추구하고자 기존법식을 따르는데 머물지 않고 독자적인 회화성을 창출해 왔다. 주요작품은 <1964,생활>, <1986,화-2>, <1987,산-2>, <1991,음과 양의 공간-2>, <2006,벽과 공간> 등의 다양한 창의적인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그리고 송계일 선생과 함께 초대된 류민자 선생은 중, 고등학교시절에 그린 드로잉작품과 채색 작품을 이번 전시에 함께 전시하며, 출품 어릴 때부터 남다른 재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전시를 계기로 대학시절에 그린 수련, 인물, 산수 등은 졸업 후에도 한동안 사실성이 지속되었다. 이 후 류민자 선생의 다양한 창작활동은 미술계의 떠오른 스타작가 반열에 오르게 되었으며, 국전 추천작가, 초대작가, 문예진흥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제, 선생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과 풍경이 어울린 야성적이고 풍요로운 대상을 상대적으로 밀도감 있는 조형세계로 추구, 종교적인 경험을 가진 인간에게 자연의 우주적 신성함을 제시한다. 초기의 사실성은 중, 고생시절에 탐닉한 작품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자리를 같이하고 전국 각지의 신성한 나무들을 형상한 도식성은 현재에 와서도 작품마다 무색의 잔상과 현대적 번안으로써 도상을 보여준다. 류민자 선생의 주요작품은 개인전 때마다 화제가 되었는데, 70년대 하인두, 류민자 부부전에 힘입어 7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1973,상>, 75년<1975,화엄경>, 80년<1980,상-1>, 84년<1984,군상,>,88년<1988,군상>, <2009,생명의노래>, 2014년<2014,정토>, <2014,정토-1>, <2014,화합>등 시공을 초월한 대작들을 이번 전시에 내놓았다.

이번 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은 양평에서 출생하였거나 일찍이 양평으로 이주하여 양평미술문화를 선도해온 작가들을 양평군립미술관에서 초대기획해 온 전시로서 괄목할만하며 그동안 초대작가들을 보게 되면 그 명성은 매우 높다하겠다.

 
초대작가들은 현재 양평에 거주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현대한국화의 발전적 위치에서 핵심적인 창작활동을 해온 작가들이라 하겠다. 양평군립미술관에서 2명의 원로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중앙보다 상대적으로 전시감상의 기회가 부족한 지역의 현실에서 우수한 작품을 제공하고 관객에게 수준 높은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양평군민의 문화행복이자 자랑이다. 전시는 양평군립미술관의 연중 기획 중하나이며 미술관의 위상만큼 작가들의 작품 또한 매우 훌륭한 작품들이 구성되어있다. 현대미술로써 한국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지만 창작과 작가활동은 상대적으로 중앙화단에 비해 지역적 한계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번 양평군립미술관에서 초대된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은 그러한 의미에서 볼 때 매우 의미있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양평군립미술관(2011년12월16일)이 개관 이후를 전시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유일한 기획전문미술관을 지향하면서 대대적인 전시기획과 교육기획을 추진하여 개관 3년 만에 62만의 관객을 확보하여 왔으며 2014년도에는 경기도 공사립 미술관 박물관 지원사업 중 최우수(1위)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큰 성과를 가져왔다.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두 명의 한국화가(송계일 1941년, 류민자 1942년) 원로작가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과 동시대 미술현장에서 작품 활동했던 현대미술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시이며, 양평지역의 미술과 한국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이다.

 
앞으로도 양평군립미술관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획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내 최고의 현대미술 메카를 만들어가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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