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립미술관‘공존coexistence 전’‘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 전’동시 개최
양평군립미술관‘공존coexistence 전’‘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 전’동시 개최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5.09.1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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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 100년의 흐름과 최근 경향을 한자리에

 
양평군립미술관(관장 이철순)은 미술여행-3 가을 프로젝트 ‘공존coexistence’ 전과 ‘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 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이 두 개의 전시는 독립적인 영역을 확보하면서도 상호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는 전시로 한국에서의 추상표현주의 활동으로 나타난 창작들이 고스란히 전시된다. 뿐만 아니라 지역 밀착과 시대적 흐름을 조망하면서 세대 간의 존중과 배려를 담아내고자 노력한 모습이 전시 작품의 면면에서 역력히 보인다. 이 전시는 9월 18일(금)에 개막하여 10월 25일(일)까지 계속된다.

한국 회화를 시대적으로 볼 때, 고희동으로부터 시작된 모더니즘의 인상주의 화풍은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를 지나 본격적인 한국 현대미술의 출발선 상에 있었던 5, 60년대의 앵포르멜(Informel, 비정형 회화)에서부터 70년대의 모노크롬(monochrome, 단색조 회화), 80년대의 민주항쟁과 함께한 민중미술, 그리고 현재의 포스트모더니즘(Post modernism)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미술계의 흐름 속에서 화업의 성과를 나타낸 작가를 조망하고자 하는 전시가 마련된 것이다.

‘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 전은 적어도 한국 현대미술과 함께 살아온 작가의 자화상과 다름없다. 1941년생인 류민자와 송계일 작가가 초대됐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1960년대 전통적인 한국화에서 출발하여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한국회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작가 류민자는 60년대 정통 한국화에서 출발하여 80년대에 추상미술 작가로서 작품의 다양성을 제시하였고 한국화 재료를 버리고 서양화 재료를 수용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화풍으로 정착했다. 결국에는 현대적 표현방법을 자유롭게 자기화시키면서 자연적 감성과 형상적 발형 및 회화적 본질을 존중하는 독창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송계일은 60년대 초에 한국화의 정통성과 현대 회화의 독창성을 접목하여 독자적인 회화세계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극사실주의와 자연주의 구상회화에 몰두하던 시기를 지나 80년대에 먹과 채색의 적절한 융합을 통해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전개하여 생략과 응집으로 함축되는 조형세계로 진입한다. 2000년대 이후에는 추상에 의한 극도로 단순화된 형상에 이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이들 작가의 의식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연대별로 대표적인 작품을 선정하여 미술관 2층의 기획 2실에 전시한다.

 
이와 함께 전시되는 ‘공존coexistence’ 전의 초대 작가는 적어도 한국에서의 모더니즘 전개와 함께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해온 작가로 구성된다. 이들이 갖는 조형의 세계와 창작 정신, 정체성은 포스트모던 시대에서도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지닌 작품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작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서구의 신미술 경향들이 우리 미술계 저변에 확산되어 현대 작가들과의 수평적 활동의 결과물이 이번 전시에 나타난 신개념미술(Conceptual Art)전시로서 세대별 영역이 공존함을 보여주게 된다. 이들 작품들은 미술관 2층의 기획 1실에 “확장된 조형언어”로 전시된다.

아울러, 차세대 작가들은 지층 전시실과 슬로프 공간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층의 ‘젊은 모색’을 테마로 하는 공간에서는 기존 화단과의 차별화를 이끌어 내는 젊음의 에너지를 표출한다. 이들은 형식과 조형론을 벗어나 새로운 개념미술(Conceptual Art)의 데크에 서 있는 작가로서 타협하지 않는 창작 열정과 새로운 가치관으로 무장하여 독자성을 띠는 일탈을 예고한다. 슬로프 공간은 ‘꿈꾸는 마법’을 테마로 이루어지는 설치미술 작품으로서 공간의 확산성을 주도적으로 연구한 작가들의 전시공간이다. 한동안 입체만을 고집했던 작가들이 설치개념미술(Installation Art)을 수용하여 조형의 확산을 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학구적인 스터디로 무장한 이들 작품은 설치와 입체미술 그리고 디지털회화 등 다양한 실험적 장르의 작품들로 소개된다.

전시 기간에는 전시연계 주말어린이 예술학교 “신나는 미술사 놀이”가 현대미술(작가)을 주제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유치부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10월 10일(토) 오후 5시에는 미술관 음악회 ‘슈베르트의 가곡과 실내악 시리즈3’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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