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어우재미술관, ‘한국민화 여행전’
여주 어우재미술관, ‘한국민화 여행전’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5.08.0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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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 9월 4일, 이규완 화백 등 30여명 참여

 
어우재미술관(관장 백종환)은 한국 민화의 전통과 창작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Paris Métanoïa gallery와 함께 ‘한국민화-아름다운 색채’전(展)을 초대전으로 개최한다.

대한민국 어우재미술관에서는 8월 4일부터 9월 4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고, 파리에서는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전시된다.

한국민화협회와 국제미술교류협회가 주관하고, 어우재미술관과 Paris Métanoïa gallery가 주최하는 이번 여행전의 참여 작가로는 한국미술협회 민화 분과 부위원장 이규완 화백을 비롯한 30여명이다.

 
서양미술의 조류가 한국 근대사회에 들어온 이후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서 민화는 오랜 기간 미술 장르에서 멀어져 있었다.

대중의 속마음과 정신세계를 아우르는 생활사의 모습이 그림으로 표현된 민화가 최근에 이르러 그 예술적 가치와 효용성이 재고되면서 민화를 그리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민화의 본질과 현대 창작 민화의 변화 발전 단계를 심오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민화는 크게 화조, 산수, 민속, 교화 등으로 분류되어지는데, 민화의 원조를 석기시대 암각화나 고분벽화까지 확대되기도 하나,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민화의 틀이 잡히고 자료도 다수 전해지고 있다.

 
민화는 한국 서민민중 사회에서 인간의 본능적인 회화 의지와 욕구 표출로 생활 습속의 모습과 종교적인 영역까지 표현됐으며, 동양화 여백의 미(美)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공간에 주제를 넣고 강렬한 색채를 묘사하면서 서민들의 내재된 에너지를 표출한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국 민화는 표류하다가 일본 학자 야나기 무네요시가 한국 문화예술과 공예 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민화’란 명칭이 부여되어 오늘에 이른다.

순수토종의 민화 명칭을 찾고자 부단한 노력을 했음에도 적절치 못해 그대로 불리어오며, 1970년대 조자룡 박사의 민화에 대한 지대한 노력 이후 오늘날까지 민화는 크게 발전하고 있다.

민화란 장르가 최근에 이르러 전통의 전이묘사로 맥을 이어갈 것인지, 혹은 창작의 범주까지 넓혀 세계적인 예술 창작 흐름에 부합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성찰이 필요로 하고 있으며, 민화의 전통 보전과 창작의 범주 확대를 위해 사회의 저변 확대와 체계적인 교육 정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 민화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아트페어와 같은 화단에서도 최근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다른 동양권의 민화와는 달리 우리의 민화가 대단히 중요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음으로 의미심장한 일이다.

한국 경제 발전의 영향으로 생활의 여유를 찾은 많은 여성들이 민화 그리기에 참여하게 돼 민화 창작계층도 그 만큼 두터워졌으며, 국내에서도 한국 미술협회에서 그 중요성을 인정해 민화분과가 정식 개설되어 체계적인 민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 최상의 민화 작가들이 전통 민화와 창작 민화 작품을 이번 전시에 선보임으로써 여주시민을 비롯한 지역 민화 작가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 한국민화-아름다운 색채 여행전(旅行展)’에 관한 문의사항은 어우재미술관(031-883-9080, 010-5304-9080,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어우실길 26)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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