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삼위일체 - 호국정신, 안보의식, 애국심
호국보훈의 삼위일체 - 호국정신, 안보의식, 애국심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5.06.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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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보훈지청 선양담당 오제호
“호국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 이는 53회째를 맞이한 ‘호국보훈의 달’의 슬로건이다. 이는 호국보훈의 달을 통해 국민정신을 결집하여 이를 통일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장기적 포석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국내외적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세계 유일의 70년 분단은 고착화되어가고 있고, 북한발 이념 및 군사 도발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한 우리가 가져야 할 필요 불가결한 마음가짐으로 애국심을 위시한 안보의식․호국정신의 세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에 아래에서는 이 셋의 내용 및 상관성을 논해보려 한다.

우선 애국심은 ‘국민이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마음가짐’이다. 이는 호국보훈을 논하기에 앞서 대한민국의 구성원이라면 응당 마음속에 새겨야 할 최우선의 마음이다. 또 이는 아래에서 언급할 안보의식과 호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전제이자 필요조건이기도 하다. 즉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국민에게 국가를 수호하고 그 안전보장에 헌신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특히 북의 물심양면의 위협으로부터 각고의 노력으로 지켜온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알고 그를 사랑하는 마음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한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다.

다음은 ‘외부 위협에 대비하여 나라를 보존하려는 마음가짐’을 뜻하는 안보의식에 대한 내용이다. 애국의 길, 즉 조국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첫 걸음은 응당 국가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수호해 내는 일이 될 것이다. 특히나 70년째를 맞이한 분단이 고착화되어가는 점, 65주년을 맞이한 동족상잔의 비극에 아직 마침표를 찍지 못한 점, 북한 정권의 존재가 한반도의 평화에 심각한 위협요소로 상존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애국심을 바탕으로 하는 안보의식이 굳건한 호국보훈을 구성하는 한 축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호국정신은 ‘다양한 위기상황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내려는 숭고한 의지’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이는 일견 안보의식과 혼동될 수 있으나 위기상황에 대비하는 행위에 주안점이 있는 전자와 위기상황을 맞이하여 국가를 지켜내는 행위에 주안점이 있는 호국정신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한편 ‘다양한 위기상황’의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호국의 행위가 필요한 국가의 위기상황은 시대마다 달랐다. 때문에 고구려의 상무정신, 조선의 의병정신, 일제 강점기의 독립정신 등 호국정신은 시대별로 달리 규정되었다. 그럼에도 각기 달리 규정된 호국정신의 기저에는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조국을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는 점에서는 분명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렇듯 호국보훈의 달을 구성하는 세 가지 주요 정신은 순차적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국민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애국심이 존재하고, 그로부터 국가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려는 안보의식이 발현되는 것이며, 이 둘을 기반으로 국가를 지켜내려는 숭고한 결정체인 호국정신이 형성되는 것이다.

다만 호국정신은 그 자체가 훌륭한 교재로서 후대에 전해져 자라나는 새싹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함양하고, 그러한 나라를 보전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파생시킨다는 점에서 국민 애국심 혹은 안보의식 함양의 기초가 되는 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결국 애국심․안보의식․호국정신은 서로에 대한 부단한 상호작용이 있을 때 온전히 기능할 수 있는 상호 의존적 존재이다. 또한 이 세 정신은 모두가 온전히 존재하여 혼연일체가 되었을 때 호국보훈이라는 궁극의 가치를 완전하게 구성할 수 있다. 즉 애국심․안보의식․호국정신은 호국보훈의 필요조건이자 필수 불가결한 존재로서 호국보훈 삼위일체를 구성하는 대요소이자 “호국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의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응당 가져야 할 마음가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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