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양평의 ``지역학교 살리기``
주목받는 양평의 ``지역학교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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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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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살아야 우리 고장이 산다.¨
11월 3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평고등학교에서는 학교나 주민들에게 모두 의 미있는 건물 개관식이 열렸다. 이날 문을 연 건물이름은 일종의 종합교육관인 ``YP에듀케이션센터``. 연면적 1천260평에 3층 규모에 도서실과 강당, 실습실, 수준별 교실, 외국어연 습실, 집중학습실을 갖춘 이 건물 공사에는 교육당국의 예산이외의 동문들의 애정도 들어갔다. 양평고총동문회장인 이철우(63. 회장경동방송이사)씨는 이날 개관식에서 착공 전에 약속한 1억원을 공사비로 기부하면서 장학금 기금 확충계획도 밝혔다. 동문회는 2001년 장학재단을 설립해 2억5천만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올해부터 서울대 입학생에게 입학금 및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동문들의 학교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벽돌 100만장 모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문 한 명당 벽돌 100장씩 기증받는 캠페인에 여러 동문들이 동참해 20만장(7 천만원 상당)의 적벽돌이 모아졌다. 이 벽돌은 120명을 수용할 기숙사와 교사가족들이 입주할 교원관사 신축에 사용 될 예정이다. 동문과 지역사회에 애정에 평범한 농촌학교였던 양평고는 최근들어 일반계와 실 업계 통합운영을 통해 주목받는 학교로 부상했다. 3-4년전까지 매년 미달사태를 겪던 양평고는 최근 마감한 내년 신입생 입학 경 쟁률이 실업계 2대1, 일반계 1.47대1로 농촌학교로는 드문 입학경쟁이 벌어졌다. 이런 소문은 성남과 이천, 여주, 홍천, 음성 등 주변으로 번져 지난해 20명, 올 해 10명의 외지 유학생이 들어왔다. 양평고 강장구(50) 교감은 ¨학교가 발전해야 인재가 육성되고 지역사회의 경쟁 력도 생긴다¨며 ¨우리 학교의 변화에 인근 학교들이 자극받는 것 같아 학교 구성원 이 한껏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지역학교가 살아나는 징후는 다른 학교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전교생이 80명으로 폐교위기에 몰렸던 용문면 조현초등학교는 골프연습 장까지 짓는 자구노력으로 외지 전입생이 늘면서 학생이 103명으로 불어났다. 동문회가 전교생 전원에게 급식비를 지원하는 서종면 수입초등학교도 점차 학생 수(35명)가 늘어나고 있다. 양평지역의 학교살리기 운동은 서너 개 학교에 머물지 않고 광범위하고 조직적 으로 펼쳐지고 있다. 양평군은 향토인재 육성이 곧 지역발전이라는 인식아래 ``교육환경 1등 양평건설`` 을 기치로 2006년까지 교육발전기금 100억원을 조성하겠다며 재단법인 양평군교육발 전위원회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군 출연금과 기업체 협약, 주민단체 및 독지가 기부 등을 통해 52억5 천만원의 기금을 적립했다. 재단은 기금으로 장학금과 학교 급식시설 확충, 교육정보화, 주민대상 교육과정 운영, 학교와 주민을 연계한 체육.문화공간 설치 등 각종 교육발전사업을 벌일 계획 이다. 또 기숙사와 교원사택, 도서관, 체육관 건립 등 교육여건 개선사업과 우수교사 에게 연구.연수비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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