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어르신들, 다 내부모지요”
“동네어르신들, 다 내부모지요”
  • 김미진
  • 승인 2001.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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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규씨 500만원 찬조 … 청운노인회 관광
“양평에 정착한지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청운면에 이사와서 보니 마을 어르신들 터벅터벅 먼길을 오가는 것도 안타깝고, 늘 신세만 지고 산다 생각하니 한번쯤 여행을 보내 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별 것도 아닌걸 가지구…” 지난달 12일 아침 청운면 복지회관 앞은 부산했다. 면내 노인회원 및 리장, 부녀회장등 379명이 10여대의 관광버스에 분승, 효도관광에 나서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날 효도관광은 다름아닌 청운면 갈운리에서 공주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문규씨가 선뜻 500만원을 찬조하고, 각 노인들이 1만원씩 자부담해서 추진한 것. 김씨의 부인 김종희씨(54)는“남편이 평소 석유배달을 다녀오다가도 동네 어르신들만 보면 이야기를 거드니라고 20∼30분씩 지체하기가 일쑤였다”며“더 나이 먹기 전에 어르신들을 한번 모셔보겠다며 수년간 적금을 들었던 속깊은 뜻을 이제야 알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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