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노인정신건강을 다룬 감성연극, <여보, 비 온다>
여주시,노인정신건강을 다룬 감성연극, <여보, 비 온다>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5.03.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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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nd 정신건강연극제 오는 4월 11일 개최해

 
여주시(시장 원경희)는 오는 4월 11일 오후 2시, 여주시 여성회관에서 G-mind 정신건강연극제 <여보, 비 온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 주관하에 경기도에서 주최한 이번 연극제는 시민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고 정신장애인의 삶의 회복·재기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것으로 올해 9회째를 맞으며, 경기도내 19개 시‧군이 참여한다.

이번에 상연되는 <여보, 비 온다>는 개인주의, 핵가족 시대에 가족애와 치매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고령화의 현대사회 속에 어느 가정에서나 있는 치매문제를 바탕으로 그 속에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본 연극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인 여주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관람 신청은 여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 031-886-3635, 3637)로 사전예약하면 된다.

* 문의 및 사전예약 : 여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 ☎ 031-886-3635 , 3637

* G-mind는 언제든G, 누구든G, 어디서든G, 무엇이든G를 의미하는 경기도 정신건강 서비스의 브랜드입니다.

<여보, 비 온다> 작가 의도

만약 인간이 자신의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누구나 고통 없는 깨끗한 죽음을 원할 것이다.

처음 세상에 온 것처럼 순수한 상태로 돌아가길 원할 것이다.

아무도 누군가의 짐이 되길 원치 않을 것이며, 누구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슴 속에 간직한 채 떠나고 싶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치매’는 그 모든 바람을 거스르는, 너무나 끔찍한 형벌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득, 눈부시게 젊고 아름다운 꿈이 있던 시절,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누군가를 떠올렸다.

묵은 때처럼 두꺼운 세월을 훌훌 벗어버리고 가장 아름다운 시절의 피지 못한 꿈을 향해 먼 길을 떠나는,

그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나는 치매를 앓는 분들이 왜 과거의 시공간으로 돌아가는지 궁금하고 그곳에서 다시 행복을 찾았는지 궁금하다.

어쩌면 치매라는 병은 현실의 고통 속에서 찾아낸 가장 안전한 피신처가 아닐까?

행복한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픈 그들에게, 세월의 덮개를 벗으려는 그들에게, 모든 걸 내려놓으려는 그들에게, 나도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고 싶다.

<여보, 비 온다> 줄거리

아내를 먼저 보낸 덕배는 자식들과도 사이가 썩 좋지 못해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내의 체취가 남아있는 집을 재개발을 이유로 팔아버리자고 졸라대는 자식들이 그렇게 야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평생의 자존심 같은 집을 포기하기가 너무 어려운 덕배. 그런데 요즘 들어 자주 깜빡거리며 과거의 시간 속을 헤매기 시작한다. 급기야 집 문제를 놓고 벌인 가족회의 자리에서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식들과 대화를 나누며 살아있는 아내를 부르기까지 하는 덕배. 자식들은 아연실색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 가족과 덕배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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