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민주주의의 꽃은 선거, 그리고 우리
<기고문>민주주의의 꽃은 선거, 그리고 우리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5.02.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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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은지현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조합장선거는 기존과는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처음으로 모든 조합이 같은 선거일에 선거를 치른다는 점이다.

조합장선거는 돈 선거라고 불릴 만큼 불법선거가 만연해왔다. 그 이유는 조합장은 조합 전체의 인사권은 물론 예산과 각종 사업에 대한 권한, 자금의 조달과 공급, 금융업무를 총괄하는 등 권한이 막강하고 조합장선거는 공직선거보다 선거인수가 적기 때문에 돈 선거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고 혈연․지연․학연 등 후보자와 조합원 간 두터운 친분 관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장선거를 같은 날 동시에 치름으로써 선거의 잡음을 최소화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역량을 집중시켜 돈 선거와 각종 불법선거를 예방, 더욱 강력히 처벌하기 위해 최초로 동시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돈 선거 척결’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양평의 조합은 양평, 양서, 양동, 청운, 지평, 용문, 개군농업협동조합과 양평축산업협동조합, 양평군산림조합으로 총 9개이다. 양평군선거관리위원회는 많은 조합장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인 만큼 선거가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본격적인 선거기간이 채 시작되기도 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논산의 □□농협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6천여만원의 금품을 돌린 혐의로 구속되는 등 전국 각 지역에서 돈 선거로 많은 조합장 입후보 예정자들이 고발되었고, 우리 양평지역에서도 대리운전비를 제공한 혐의로 ○○농협 조합장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고발하였다. 이를 보면 조합장선거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우려가 기우는 아닌 듯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11일에 치러질 선거까지 설 연휴와 주말을 반납하고 상황근무를 하며 위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다.

조합장선거가 돈 선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예방과 단속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조합장 후보자들과 조합원들의 자정적인 노력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조합장 후보자들은 불법선거운동과 위법행위에 관하여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여 위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고 또한 돈으로 명예를 사는 불명예를 자초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 나아가 조합의 미래를 위한 참공약을 만들고 그 공약을 지키는 매니페스토 선거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조합원들 또한 금권선거를 포착하였음에도 관행이라는 이유로 묵과해서는 안되며 본인이 직접 돈을 받는 일은 더더욱 견제해야 한다. 지연, 학연을 선거권 행사의 잣대로 사용하지 않고 후보자의 공약을 자세히 살펴보아 조합의 미래를 책임져줄 일꾼을 뽑는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하겠다.

지역경제를 책임지고 주도하는 사람을 뽑는 조합장선거는 매우 중요한 선거 중에 하나이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는 말이 있다. 민주주의 꽃이 선거라고 한다면 그 꽃을 피울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자와 유권자, 바로 우리이다.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우리 모두가 다가오는 조합장선거에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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