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의 기반으로서의‘명예로운 보훈’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의 기반으로서의‘명예로운 보훈’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5.01.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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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보훈지청 오제호
지난 1월 12일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와 평화통일을 양대 축으로 하는 연두 업무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평화통일 기반의 구축을 위해 ‘명예로운 보훈’을 그 요체로 하는 2015년 업무 추진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하였다. 그렇다면 보훈(정책)이 어떻게 분단 70주년을 극복하고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이에 지난 1월 19일에 보고된 국가보훈처의 을미년 업무 추진계획을 간략히 제시함으로써 이 의문에 대한 답을 갈음해본다.

을미년 국가보훈처 업무추진 계획, 그 첫 번째는 ‘명예로운 보훈업무를 통한 애국심 함양’이다. 이에 독립유공자 발굴의 목표치를 200명 상향한 500명으로 정했고, 국방부 등과 협업을 통해 6․25참전유공자의 발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한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초청사업을 미래세대와 연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교류협력행사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중경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원형 보존, 미국 장진호전투기념비 건립 등 국외 현충시설 지원을 통해 명예로운 보훈의 세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국가를 위한 공헌에 부응하는 예우’이다. 이를 위해 보훈처는 보훈급여금을 3.5%인상하고 수급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고령 보훈대상자들의 편안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복지인력을 증원하고 오는 2월 남양주보훈요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한편 안장여력 확충을 위해 국립산청호국원을 개원하고 신규 국립묘지를 추가 조성할 것이며, 관계기관과 공조하여 제대군인 일자리 7500개를 추가로 창출하기로 했다.

세 번째는 ‘나라사랑교육을 통한 애국심의 함양’이다. 이를 위해서 보훈처는 북한의 대남전략과 한미 군사적 보장장치의 중요성에 대하여 알리고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은 ‘정부와 국민이 함께하는 분단 극복 캠페인 추진’이다. 이에 보훈처는 ’광복 70년 분단 70년,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구호의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교육부와 협업하여 초중고 교과서에 올바른 안보통일 교육 내용을 반영하고 국민의 통일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다.

보훈을 협의로 이해하자면 유공자들의 공훈이나 희생에 대하여 보상 또는 예우하는 과거 중심적인 것으로 한정된다. 하지만 보훈을 좀 더 폭넓게 조망하자면 위에서의 보상은 물론 국가유공자들의 애국정신을 선양하여 국민을 통합하고 안보를 굳건히 하여 우리나라의 국위를 반석 위에 세우는 일련의 과정 전체를 포괄하는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는 광복 70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다. 진정한 의미의 광복은 통일이라고 생각한다. 통일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물론 국민의 전반적인 통일역량의 향상이 기반되어야 한다.

국민의 통일역량이라 함은 무엇이겠는가. 이념 갈등으로 분열된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그 과정에서 국가수호를 위해 흘려진 피의 숭고함에 감사하며, 그 피로써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잠정적인 평화를 영원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것이 그 역량이 아니겠는가. 결국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고 현재를 올바로 인식하며 미래를 지향하는 ‘명예로운 보훈’이 바로 설 때 우리는 분단 70년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달성할 기반의 한 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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