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농.수축.임협조합장 선거 공명하고 투명하게 실시해야
이번 농.수축.임협조합장 선거 공명하고 투명하게 실시해야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5.01.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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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의 자리는 군림하거나 연연하는 자리가 아닌 조합과 조합원을 위한 봉사의 자리다. 제대로 알고 출마해야 할 것이다. 돈이나 버는 자리로 잘못 인식한 후보는 일찍감치 사퇴해야 할 것이다, 각종 조합 규모와 수익능력에 맞게 조합장의 권한과 혜택이 조정돼야 할 시기에 지방의 농협, 수협, 임협, 축협 조합들의 특혜가 너무 많아 낭비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조합장 선거에서는 각종 비리는 물론 부정선거의 백태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우선 되고 보자는 식으로 선거를 무리하게 치러 뒤탈과 고소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그 부정으로 인해 후유증은 물론 조합원 간에 두 파로 갈려 반목과 불신 그리고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점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농촌을 살릴  수 있는 능력있고 덕망있고 봉사정신 있는 유능한 후보를 선택해야 농촌도 농민도 사는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신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부정선거의 온상이요, 비리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다. 조합원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특혜와 고액 연봉을 받기 위한 복마전이 되고 있어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한 현실이다. 당선되면 조합 규모나 조합원 수, 수익 규모나 운영실적과 무관하게 높게 책정된 연봉수입과 막대한 권한, 각종 특혜가 조합장선거에 뛰어들게 하고 있는 현실이다. 과거나 능력의 검증 없이 선거에서 당선만 되면 모든 권한과 특혜가 주어진다. 조합장만 하고 나면 지역에서 거부가 되는 잘못된 관행과 현실은 봉사보다 각종 이권과 이익을 우선 챙기기 때문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한 농협조합 367개와 수협 21개 조합에서 현재 선거를 마쳤거나 치러지고 있으나 벌써 10여명 구속에 162명이 입건되고 선거 관련자 유권자 수백 명이 내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선거가 아니라 조합장 전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조합장에 당선되면 당사자는 물론 운동원 자녀의 취직도 보장된다. 또한 이권에 개입하여 나눠 먹기식 운영으로 조합의 부실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건실한 조합 발전과 수익 증대는커녕 자신의 배불리기에만 매달려 농민과 조합원을 위한 조합이 아니라 결국 조합원을 죽이는 꼴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부나 농림당국은 조합장 선거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조합의 건전한 육성발전을 위해 과감한 개선책을 제시해야 할 때다. 특히 조합장은 높은 연봉과 특권 챙기는 곳이 아닌 지역농협과 조합원을 위한 봉사하는 자리가 될 수 있게 개선해야 한다. 조합원 수나 수익 규모에 걸맞은 연봉과 각종 특혜, 권한을 과감히 축소하여 더 이상 조합장 자리가 돈 버는 자리가 아닌, 봉사하고 조합원을 위한 일하는 자리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농민과 어민의 머슴인 조합장이 조합 위에 군림하거나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이나 각종 비리의 백태가 되고 부정선거의 온상이 되는 현 조합장선거제도는 과감히 개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 후보자 자격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진정한 조합원을 위한 건실한 조합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조합장의 권한과 혜택을 조정하고 주변 환경과 여건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조합이 부실하여 부도에 직면했거나 수익이 없어 도산하거나 위태로운 조합도 선거는 화려하게 치르고 있다. 그런데도 조합원과 조합을 걱정하는 후보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줄 뿐더러 조합의 미래도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적지 않은 조합장 선거가 남아있다. 조합을 이용하여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거나 작당하여 각종 자금을 챙기는 조합장은 당선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은 자신이 내세운 공약처럼 최선을 다해 조합원 수익증대와 조합발전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하며, 건강하고 풍요로운 농촌을 위해 결초보은 하는 마음과 자세로 임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농민을 죽이거나 착취하는 조합장이 아닌, 농민과 농촌을 진정으로 위하는 조합장이 되기를 바란다.

정병기/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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