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수의 "돌아서 가는 아름다운 뒷모습"
양평군수의 "돌아서 가는 아름다운 뒷모습"
  • 박현일
  • 승인 200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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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채 양평군수" 마지막 업무 보고회, 기자간담회 가져 -- 1, 2대 "군수직"수행 만족, 차기는 능력있는 후배"몫"으로 불출마 - "뒤돌아서는 뒷 모습이 아름다워야 합니다"저에게 맡겨진 군수의 몫은 1, 2대 7년으로 충분하고, 앞으로의 군수직의 몫은 저 아닌 다른사람의 몫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오는 27일 군수 퇴임후 그저 평범한 군민의 한사람으로서의 몫을, 그리고 사회단체의 일원으로서의 몫을 열심히 다할 작정입니다." 지난 17일, 7년간의 군수직을 수행하며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민병채 군수는 본청 실과소장 및 주무담당주사,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업무보고회와 지방일간지 주재기자 간담회서 눈물을 훔치며 군수직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이날 민 군수는 "그동안 7년간 군수 몫을 잘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도와주신 양평군민에게 진정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제 양평군은 진정으로 8만3천여 군민이 "군의 주인"이며 군민 스스로 양평군민으로서의 "자긍심과 명예"에 대해 자랑스럽게 느끼고 있고, 나아가 미래에 대한 비젼과 철학을 갖고 있는데 대해 최고의 보람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정치권 일부의원들이 입법화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장의 임명제 전환이나 중앙당에서의 기초단체장들에 대한 정당공천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며 이는 지자체가 주인되는 민주주의를 하면서 위로부터의 권한을 받는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과감한 업무이양과 함께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성숙된 주민의식이 뒤따라야 지방자치 제도가 발전할 것이라는 평소의 소신을 밝혔다. 퇴임을 준비하고 있는 민 군수는 모든 군민에게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라며 앞으로의 양평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고장인 만큼 평범한 군민의 한사람으로서의 몫을 보텔 계획이라며, 비록 몸은 떠나도 마음만은 항상 양평과 함께 하겠다고 마무리 했다. 민병채 양평군수는 지난해 12월 1일, 도내 현역 시장·군수중에서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혔었으나 "내 역량과 몫은 1, 2대 7년까지"라며 '뒤돌아서 가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실천하기 위해 금년도 군수 선거에 불출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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