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정치후원금 낼 돈 있으면 호떡 사먹습니다.
<기고문>정치후원금 낼 돈 있으면 호떡 사먹습니다.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4.10.24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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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선거관리위원지도계장 이시원
시나브로 단풍잎이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소북이 쌓일 틈도 없이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이 세월의 시림을 속삭이는 듯합니다. 가을의 정경과는 무관하게 지금 여의도에선 국정감사가 한창 진행중이지만 국민의 마음을 뻥 뚫어주는 소식은 감감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정치후원금 제도인데요. 요즘 인터넷에 떠도는 정치후원금에 대한 재미있는 단상들을 소개해 봅니다.

A. 이런 반응이 있네요

정치 후원금 내시나요?|[진솔]고민상담실

매일 인터넷 볼때마다 정치란은 보면 하루도 얼굴이찌푸려지지 않은 날이 없는데요연말이면 정치 후원금 내라고 하는데후원하시는 회원님들 계시나요?

댓글 11

13.11.13. 07:02

차라리 그냥 유니세프기부하지요 절대 안냅니다

13.11.13. 08:03

정치인들 솔직히 야당이나 여당이나 지들 월급올리고 연금 올리는건 일사천리 해결 하면서 다른 일들은 서로 싸움질 하는 척하고 다 똑같은 놈들 지들 잘되자고 정치하는거지 국민은 개뿔... 절대 안냄

13.11.13. 08:06

정치후원금 낼돈 있으면 호떡 사먹습니다.

13.11.13. 08:20

그런건 왜 낼까 제정신 있다면~~

B. 이런 반응도 있네요

정치후원금 이벤트 참여로 정치후원금을 배웠습니다

이번에 정치후원금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잘 몰랐었던 정치후원금이란것을 배웠네요

원래 정치라는 단어 때문에 살짝 낯설고 거부감이 있었는데 어려운건 아니더라구요. ㅎ

정치후원금은 더 깨끗한 정치환경, 그리고 올바른 정치 활동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쓰인다고 하네요

그리고 정치후원금을 후원회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전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법이라네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중간역할로 정치후원금을 투명하게 전달한다고 하네요

정치후원금을 기부하게 되면 영수증을 발급받을수가 있는데요 이 영수증을 통해서 연말정산 때 세액 공제를 받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10만원은 세액공제를.. 10만원 초과시에는 소득공제를 받을수가 있다고 하네요정치후원금 연말정산은 저 같은 직장인이라면 꼭 챙겨야겠어요~~

긍정과 부정 또는 체념!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A댓글에 더 공감이 가고 속시원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에 대한 뉴스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탐하려 싸우는 모습으로 정치를 불신케 만드는 암울한 뉴스가 훨씬 더 많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그러나 청록파 시인중 한분인 조지훈 선생님은‘病에게’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자네는 언제나 우울한 방문객/어두운 음계(音階)를 밟으며 불길한 그림자를 이끌고 오지만/자네는 나의 오랜 친구이기에 나는 자네를/잊어버리고 있었던 그 동안을 뉘우치게 되네/자네는 나에게 휴식을 권하고 생(生)의 외경(畏敬)을 가르치네.’~ 중략~

모두가 싫어하고 기피하는 病에 대해서 원망과 분노만을 품기보다는 우리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로 받아들일 수도 있음을 말합니다. 그러한 발상의 전환을 한다면 앓음을 이겨내고 더 건강해질 수 있는 긍정적 에너지로 바뀔 수도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후원금도 그러합니다. 우리들 다수의 소시민이 십시일반으로 후원하면 정치인은 고액 기부자의 이익과 압력에 굴하지 않고 다수의 시민을 위한 정책을 소신 있게 추진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1년에 1억 5천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습니다. 한사람이 십만원씩 후원한다고 가정하면 1,500명의 든든한 후원인이 뒤에 있는 탄탄한 정치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에게 후원하는 것이 싫다면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금을 내면 정책개발을 지원하는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1인당 십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되는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정치를 개탄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혼탁한 개울물이라도 맑게 순화시켜 주는 한 두레박의 샘물이라도 되어주는 것이 저 유명한 솔로몬의 판결에 나오는 자신의 아이를 나누어 가지려고 죽게 할 수는 없어 아이를 양보하고자 했던 진짜 어머니의 마음,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더 밝은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고자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려는 이 시대를 힘겹게 사는 말없는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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