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자기
깊은 잠자기
  • 신문사
  • 승인 2004.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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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잠을 설친 후 몸과 마음이 피로함은 흔히 경험하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깊은 잠을 잘 수 있을까. 수면의학에서 인정되는 10가지 원칙을 소개한다.첫째,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월드컵 축구시합 기간이 끝나면 수면 클리닉을 찾는 불면증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심야 중계방송을 보다가 수면 - 각성 리듬이 깨어지기 때문이다.둘째, 술이나 담배를 삼가한다. 한잔 걸치고 떨어져 자는 것이 불면증 ¨치료¨라는 속설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술이 대사되면 반동성 불면증이 나타난다. 담배도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숙면을 방해한다.셋째, 카페인이 함유된 식음료를 삼가한다. 커피나 초코렛을 좋아하면 깊은 잠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넷째, 침실의 실온, 습도 그리고 소음수준을 쾌적하도록 유지한다.다섯째, 수면의학에서 정상 수면시간은 없다. 주간활동에 지장이 없는 최소 시간이면 충분하다. 취침시간이 길어질수록 수면의 농도는 묽어져 물탄 생맥주와 같이 된다.여섯째, 규칙적 운동을 매일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단, 취침시간전 심한 운동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오히려 방해가 된다.일곱째, 취침전 시장해서 잠이 안오는 경우 가벼운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뇨작용이 있는 수박 등은 피한다.여덟째, 불면증 치료는 절대로 수면제가 아니다. 수면제를 무조건 장기복용하면 불면증이 지속되며 수면구조가 허물어진다. ¨이제는 전과 달리 수면제를 먹어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수면클리닉을 많이 찾아 온다.아홉째, 잠은 노력한다고 오지 않는다. 느긋한 사람들이 깊이 잔다. 잠이 안온다고 짜증스러워 하면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더욱 잠이 오기 힘든 악순환의 덫에 빠진다. 끝으로, 연령에 따른 수면의 정상변화는 받아들인다. 나이가 들면 깊은 잠이 줄고, 잠들기 힘들며, 새벽에 일직 잠이 깬다. 단, 지나치거나 다른 증상이 있으면 수면장애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면의학 전문의의 진찰 및 수면다윈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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