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특집1] 신뢰와 공감이 있는 “양평 친환경 로컬 푸드 운동”
[양평특집1] 신뢰와 공감이 있는 “양평 친환경 로컬 푸드 운동”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4.07.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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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양평군에 소재한 어느 블루베리 농장은 오늘 친환경 로컬 푸드 매장에서 판매할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이다. 그날그날 식감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열매를 선별하여 소포장까지 마치면 직접 매장에 배달하고 어제 소비자와 단골손님들의 반응, 오늘 가격 등을 책정한다.

서울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양평 친환경 로컬 푸드 매장의 단골손님이다. 단순히 싸게 팔아서 단골인건 아니다. 최근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되고 대형마트마다 저렴한 친환경농산물을 내 놓고 있지만 내가 직접 만나 본 농부의 손길에서 수확된 농산물이 더욱 호감이 가기 때문이다.

친환경농산물 유통의 혁신 “로컬 푸드 운동”

로컬 푸드 운동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능한 한 그 지역 안에서 소비하도록 촉진하고 생산지로부터 밥상까지 이동하는 물리적 거리를 줄이는 한편,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와 안정적인 가격을 보장받도록 하는 노력이다.

전국 최초 최고의 ‘친환경농업의 특구’ 양평군

양평군은 73년 팔당댐 준공 이후 각종 규제가 중첩 적용되어 지역발전이 저조했다. 이에 양평군에서는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지역경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일찍부터 친환경농업을 추진했다.

양평군은 1998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 선포식을 갖은 이후 『양평 환경농업21, 3차5개년 계획』을 수립 차질 없이 추진한 결과 명실 공히 자타가 공인하는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2005년 농림부와 환경부가 공동 제정한 제1회 친환경농업대상, 2007년, 2009년 친환경농업 대상 등 친환경농업 분야의 굵직한 평가와 수상을 독차지 해왔다. 양평군은 이제 축적된 노하우와 잘 다져진 친환경농업의 기반을 토대로 아시아 친환경농업 허브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

   ▷양평 로칼푸드 매장
양평군은 친환경 로컬 푸드 운동 속에는 ‘신뢰’와 ‘공감’이 있다.

친환경농업 기술이 풍부한 양평군은 이제 단순 생산만으로는 친환경농산물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는 점을 인식하였다. 또한 이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인식하였다.

양평군 친환경 로컬 푸드 운동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돈 되는 친환경농업이다. 지역생산과 지역소비를 촉진하고 직거래 판매를 통한 거품을 줄임으로써, 생산자에게 경제적 소득을 증가시킨다. 친환경농업인들이 보람을 갖도록 하는데 있다. 
 

둘째 지역주민의 건강한 식생활 실현에 있다. 식품의 운송거리를 단축함으로써 보다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교류해 지속적인 식생활 문화를 개선한다.

셋째 신뢰를 통한 도시와 농촌의 상생과 소통 그리고 공감이다. 도시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 전통문화를 함께 공감하고 농업인은 도시에 안전한 먹을거리와 편안한 휴식을 준다. ‘신뢰’와 ‘공감’을 통해 양평 친환경 로컬 푸드 운동은 농업의 6차산업화를 지속가능하게 추진한다. 

‘양평친환경로컬푸드 협동조합’ 본격 활동

양평군은 2013년 12월 친환경농업인 33명이 모여 ‘양평친환경로컬푸드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의 만남과 협의를 거치며 로컬 푸드에 대한 가치와 필요성을 공감했다. 드디어 양평군 관내 농업인들은 “행복한 농사·건강한 푸드·만족한 소비”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함께하기로 했다.

조합은 로컬 푸드 운동 확산과 동기부여를 위해 친환경농업인 260여명을 대상으로 로컬 푸드 맞춤교육을 실시하고 국내·외 로컬 푸드 선진지를 돌아다니며 노하우를 배워 왔다.

드디어 양평 전통 시장 내 ‘양평 친환경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을 시작으로 양평의 로컬 푸드 운동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 공급으로 이미 3,800여명의 소비자 회원을 확보하고 꾸준한 매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조합은 올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공모한 ‘소비자 참여형 직거래 사업자’로 선정되어 금년8월 총사업비 3억 원을 투자해 직매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지난3월부터는 수도권의 12개소의 협력매장을 통해 ‘양평친환경로컬푸드’를 도시 소비자가 만나볼 수 있도록 직거래시스템을 통해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로컬푸드 운동을 6차산업화의 동력으로...

농업분야에서 최근 주목받는 6차산업화와 로컬 푸드는 결코 다르지 않다. 마치 큰집과 작은집의 관계에 비유할 만큼 상호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양평군은 혁명과도 같은 농업의 6차산업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로컬 푸드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 그리고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가공식품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소비자와의 소통과 신뢰확보를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 등을 통해 로컬 푸드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6차산업화 정착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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