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산 도일봉 만산홍엽 ‘등산객 탄성’
양평 용문산 도일봉 만산홍엽 ‘등산객 탄성’
  • 신문사
  • 승인 2004.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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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동쪽, 중원산과 마주하며 솟은 도일봉은 양평군에서 가장 수려한 중원계곡을 품고 있어 만산홍엽, 용문산 단풍과 함께 가을산행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도일봉은 대체로 보아 바위산이라 할 수 있다. 올라가는 길은 급사면이어서 바위를 볼 수 없으나 능선에 올라가면서부터는 상당 부분이 암릉이다. 용문을 지나 용문산으로 들어가는 길은 2km 정도 들어가면 다리가 나오고 상현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5km 여의 중원계곡에서 중원폭포까지는 계곡미가 대수롭지 않으나 폭포를 지나 1km를 더 들어가면 계곡이 갈라지는데 여기서부터는 계곡본류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숨은 비경을 연출한다. 도일봉은 백운봉에서 주봉을 거쳐 문례봉을 지나 도일봉까지 뻗은 용문산 주능 선상에 있는 명산이다. 중원산과 함께 중원계곡을 만들고있어 계곡과 산이 어우러진 산인데 등산로가 계곡으로 나있어 계곡을 통과하지 않고는 산에 접근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여름과 가을에 이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 등반으로 흘린 땀을 계류의 소에서 씻고 불타는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코스이기 때문이다. 금년엔 특히 가을비가 많았던 탓으로 중원계곡의 물은 쪽을 풀어놓은 것 같이 투명하고 푸르다. 바윗돌과 암반은 계류에 씻기어 희게 빛나고 숲은 오색단풍으로 햇빛을 차단하며 개울 위까지 차양을 친 탓으로 계곡 안에는 냉기류가 감돈다. 얼핏 시선을 들어 산록을 보면 단애가 울창한 숲을 헤집고 나와 벼랑 위에 무등 탄 소나무들을 선보이고 있고 푸른 소에 쏟아 붓는 물소리 여울의 돌물 소리가 그렇게 싱그러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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