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소방서, 조립식건축물 화재의 위험성 노출
양평소방서, 조립식건축물 화재의 위험성 노출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4.04.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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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건축물이 화재에 취약한 점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주민들의 화재예방 경각심이 당부된다.
11일 새벽 0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 00하우징 근린생활 건축자재 창고에서 불이 나 4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조립식 샌드위치패널 철골조 건물 1개동 1,320㎡가 전소돼 2억2천만원 상당(소방서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화재를 피해 탈출하던 2명이 사망하여 경찰에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20대의 장비를 동원, 화재진화에 나서 인근 창고로 번지는 불길을 잡았다.
화재는 건축자재 판매장 뒤쪽에 있던 조립식 샌드위치 구조의 창고에서 시작되어 순식간에 건물 한 동을 집어 삼켰다.
소방당국도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샌드위치패널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로 소방관들의 접근이 힘들었고 스티로폼을 둘러 싼 고철이 진화작업을 더디게 했다.이날 진화작업에 나선 양평소방서 관계자는 “샌드위치패널에 불이 붙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 조립식 창고에서 발생한 불이 창고 건물전체로 급격하게 옮겨붙으면서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 추정하고 경찰 및 소방 광역조사팀과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드위치패널은 두께 0.5mm 내외의 철판 2장 사이에 충전재로 스티로폼·우레탄폼 등의 재료를 채워 넣은 건축용 자재다. 보온단열성이 우수하고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 공사 기간이 단축되고 방수·방습효과가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양평지역 대부분의 공장과 창고. 축사. 버섯재배사 건축에 샌드위치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샌드위치패널은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샌드위치패널의 중간에 들어간 스티로폼은 불이 붙으면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불길에 휩싸이게 한다. 게다가 겉면은 철판이라 물을 뿌려도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다. 또한 샌드위치패널 내부의 스티로폼에 먼저 불이 붙이 시작하기 때문에 눈에 쉽게 띄지 않아 초기진화에 어려움이 많다.
양평소방서 관계자는 “조립식 샌드위치패널구조의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지붕으로 번질 때까지 인근 주택에 있던 주민들은 화재를 알지 못했다”면서 “만약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더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다”고 설명했다.
샌드위치패널로 인한 사고는 매년 일어나고 있다. 지난 2월 17일 발생한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역시, 샌드위치패널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벌어진 인재였다.
이 같이 안전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건축법상 문제가 없다면 딱히 규제할 방도는 없다.
양평소방서 관계자는 “샌드위치패널 중 불연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돈을 아끼기 위해 스티로폼이 들어있는 샌드위치패널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화재에 취약하지만 건축법상 문제가 될 것이 없어 이를 규제할 방법도 역시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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