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탈모 주범은 스트레스”
“청년 탈모 주범은 스트레스”
  • 신문사
  • 승인 2004.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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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환경 변화로 호르몬 분비에 이상 생긴 탓… 영양 공급, 혈액순환 개선하면 ``효과``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세월은 머리털을 가져가는 대신 지혜를 주도다”라고 갈파하며 탈모의 고통을 지적인 보상으로 대신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혜를 얻기 위해 머리털이 사라져야 한다면 너무나도 큰 대가를 치르는 것이 아닐까. 지혜가 가득한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머리카락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도 좋은 지혜라고 할 수 있다. 흔히 탈모하면 40ㆍ50대 남성의 고민거리 정도로만 여겨왔지만 요즘은 20ㆍ30대 탈모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여성 탈모가 증가하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 이처럼 젊은층의 탈모가 증가하는 것은 스트레스 증가와 식생활 변화에 따른 각종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야기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 탈모의 경우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영양부족 상태가 심각하며 염색, 퍼머, 드라이 등이 주요한 원인이다. 젊은층과 여성 탈모가 증가한다는 것은 탈모가 반드시 유전적인 요인 외에 후천적인 요인들도 무시 못할 정도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은 현대 의학으로는 미제의 과제로 남아있지만 후천적인 요인에서 발생하는 초기 탈모 현상은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잦은 퍼머, 염색 피해야 한방에서는 탈모를 유풍(油風), 반독(斑禿)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볼 때 탈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혈순환의 부조화나 상충(上衝)하는 열을 지목하고 있으며, 신장, 간장, 비장, 습열(濕熱), 어혈(瘀血) 등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특히 신장과 간장이 약할 경우, 모근이 약해져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부서지기도 하며 탈모가 쉽게 일어난다. 또한 습열(두피의 염증성 변화를 동반하여 지루성 피부염을 앓기 쉽다)이나 어혈(혈액순환 장애나 두피의 울혈현상)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두피를 변성시켜 모근을 약하게 하고 두피를 가렵게 한다. 최근 한방에서 시도되는 탈모치료법은 복합적이다. 극소량의 약물을 직접 피부에 주입시키는 약침과 목과 어깨 부위의 긴장을 풀어주어 두피로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추나요법, 두피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는 자락요법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탈모와 관련된 몇몇 영양소를 보충시켜주는 영양보충 요법과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해주고 모근을 자극하여 성장을 촉진시키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두피모발클렌징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치료율이 높아지고 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잦은 퍼머, 염색을 피하고 화학자극이 적은 헤어제품을 사용하며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 지나친 스트레스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지루성피부염이 있을 경우에는 치료를 해야만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영양학적으로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오메가3지방산 등이 탈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고지방 음식은 피하는 게 좋으며 특히 가공식품이나 튀긴 음식은 좋지 않고, 야채와 단백질이 풍부한 콩류, 등푸른생선을 즐겨 먹어야 한다. 필요할 경우에는 영양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마지막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빠지는 양이 증가한다면 이는 탈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탈모도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탈모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숱이 증가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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