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로터리, 문제점 제기 민원소홀
지평로터리, 문제점 제기 민원소홀
  • 양평백운신문편집국
  • 승인 2012.10.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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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일부공직자 적당주의나 주민위에 군림하려는 잘못된 관행 과감히 버려야

공직자는 주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는 행정의 실천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공직자는 공직의 자리에 앉아 적당주의나 무사안일주의에 젖어 세월을 낚고 있는 듯하다. 현실을 바로 직시하지 못하는 무사안일주의는 공직사회의 폐단이며, 잘못된 관행이기에 시정되어야 하고, 만일 시정되지 않는다면 퇴출되어야 마땅하다.

얼마 전, 한가위를 맞아 가족들과 명절을 보내기 위해 시골에 갔다가 오랜 시간에 걸쳐 준공된 지평리 우회도로를 지나게 되었다. 오랜 기간 동안 공사를 하다마다를 반복하며 예산부족과 잦은 설계로 공사비도 늘어났지만 그래도 준공이 되어 말끔한 도로로 변한 것을 보니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었는데 교통량이 적은 이 지역에 로터리방식의 교차로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한눈에 보아도 복잡하고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높아보였다.

이런 곳에 충분한 신호등이나 교통 보조표시판인 사고 다발지역등의 사고예방 표지판을 설치해 교통사고를 방지하려는 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싶다. 언제나 지역주민과 운전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 반영해야 할 것이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양평군 관련부서에 114전화안내를 통해 민원을 제기해 보니 전화를 받는 태도와 답변하는 자세도 문제였다.

보이지 않는 전화민원에 대한 응대는 공직자에게 있어 중요한 대목이다. 보이지 않기에 더욱 신중하고 철저해야 한다. 공직자가 전화민원을 응대할 때에는 몇 가지 지켜야 하 것들이 있다.

자신이 어느 부서의 누구인지를 먼저 밝혀야 하며, 무슨 내용인지 잘 듣고 성실하게 답변하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지방행정은 광활한 지역과 적은 인구분포로 산재해 있는 일들과 전화민원도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아직도 과거 관행에 젖어 적당히 하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즉시 시정하고 개선해야 한다.

이 지평우회도로 사업의 잦은 설계변경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회전로터리방식 교차로를 설치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담당자는 충분한 주민의견수렴이 있었다고 답변했으나 실제 지역주민들은 생소한 방식의 로터리 교차로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으며, 이런 방식의 교차로를 설치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정식 사거리 교차로는 운전자가 신호를 준수하기만 하면 사고의 위험성도 낮고 연료도 작게 들어간다. 많은 토지보상을 하며 넓은 면적에 교통량도 적은 지점에다 이렇게 문제 있는 방식의 교차로를 설치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본다.

지역에 관한 공사나 토목공사 시에는 지역주민의 충분한 여론수렴과 의견을 반영하고 예산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도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적당주의와 잦은 설계변경으로 오랜 기간 공사를 진행하며 관련 예산낭비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준공시에도 모든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표지판이나 관련시설을 완벽하게 설치해야 하지만 현실은 이를 뒤따르지 못한 채 준공만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사고의 원인이 된다.

양평군은 공직자의 구태와 관행, 그리고 아집과 독선을 과감히 버려야 지역과 주민이 산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때이며, 지자체의 발전을 위해서 공직자도 공부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진정한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공직자는 받는 봉급만큼 일하고,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는 태도와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결실은 공직자의 몫이 아니라, 주민들의 몫으로 돌아가는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할 것이다.

 양평군은 인터넷이나 전화민원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와 함께 담당자들에 대한 친절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며 불친절 공직자에 대해서는 엄한 조치와 함께 민원부서에서 퇴출해야 한다. 불친절민원이 제기되거나 연루되었을 때에는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부서장의 연대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번 지평리 우회도로와 관련하여 전화민원을 제기하면서 아직도 양평군의 공직자 친절태도는 개선의 여지가 많으며 잘못된 관행과 인식을 버려야만 발전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도 적당주의가 통하고 있는 양평군은 불친절한 공직자를 발본색원 엄하게 다루어야 할 것으로 보며 이번 일을 통하여 철밥통 공직사회의 공직풍토가 쇄신하고 민원인과 주민 앞에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글쓴이/정병기<시민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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