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 건립에 대한 하나의 의견
종합운동장 건립에 대한 하나의 의견
  • 양평백운신문편집국
  • 승인 2012.09.28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평군에서는 몇 년 동안 종합운동장 건립 문제로 많은 논쟁이 있어왔습니다. 주위에서 찬반 비율을 들어보면 반대하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저 역시도 반대하는 사람 중의 한명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군에서 여론조사 한 것에서는 찬성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빈역사도 반대하는 여론이 더 우세했는데 결국은 군수 및 군청의 독단으로 건립되었습니다. 오빈역사의 결과는 전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매일 보시지만 뻔합니다. 하루 수십 명이 이용하기 위해서 양평군은 해마다 수억 원을 보전해주고 있겠지요. 거의 빚을 내어서 지은 그 오빈역사 대신에 양평읍의 어딘가에 도로를 뚫었다면 양평읍 전체에 훨씬 더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 토목 등의 사업을 벌여서 경제가 잘 돌아가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 현대통령의 22조를 쏟아 부은 4대강 사업입니다. 양평에서 가까운 이포보엘 가보면 수십억을 들인 공원이 있습니다. 산책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의 양평군수도 현재의 대통령과 비슷한 마인드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조그만 경제인 양평군은 지역의 건축, 토목 경기가 살아야 모든 경기가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할지도 모릅니다. 끊임없이 공사판을 벌이는 이유일 것입니다. 콩고물 얻어먹는 사람들도 있겠구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 70년대 사고에서 깨어나야 할 때도 되었다고 봅니다. 지도자 한사람만의 의식변화로는 되지 않을 겁니다. 국민모두의 의식 변화가 있어야 될 일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반대해도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강행하면 결국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꼭 종합운동장을 지어야 하겠다면, 제 의견을 좀 참고해 주시길 바래서입니다. 제 생각의 요지는 종합운동장을 축구장으로만 짓지 말고, 축구, 야구 가변형 운동장으로 짓기를 바랍니다. 전국적으로 축구장은 넘치지만, 야구장은 별로 없습니다.

서울에서 수십 년 동안 고교야구대회가 열렸던 동대문운동장이 사라졌습니다. 현재 서울에는 목동야구장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목동에서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립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고교야구 대회는 14(대통령기, 청룡기, 봉황기, 황금사자기- 예전에는 이랬으나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의 대회가 있습니다. 제 추측컨대 이 대회들도 서울에선 경기장이 마땅치 않아서 지방에서 열리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종합운동장을 축구장으로만 짓는다면 아마도 1년에 1주일정도나 이용을 할까요? 그렇게 되면 군청에서는 적자나는 부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요? 그냥 오빈역사의 전철을 또 밟아야 되는건가요?

야구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저 대회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학교대회와 대학야구 대회도 유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교대회는 보통 2-30개 팀이 출전을 합니다. 1개 팀의 인원이 선수, 코치, 학부모 합쳐서 3-40명은 될 것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서울에서 응원도 올 것입니다. 600-1000명의 외부인들이 1주일간 양평에서 먹고, 자면서 소비를 할 것입니다.

대회 유치가 힘들다면 사회인야구팀들에 임대라도 줄 수 있을 겁니다. 이들의 야구장 하루 사용료가 1백만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군청의 담당자나 결정권자가 이글을 보신다면 조금이나마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은 웬만하면 종합운동장을 짓지 말자 입니다.

김현중/시민칼럼니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