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독감 예방접종 꼭!
환절기 독감 예방접종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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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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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독감 예방접종을 강력하게 권하고 나섰다.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독감이 기승을 부릴 것이란 판단에서다. 마침 환절기다. 벌써 여기저기서 콜록거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할까.▽독감 예방접종, 부모도 하라=얼마 전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생후 6개월∼2세의 아이와 50세 이상 중장년까지 확대했다. 닭·오리 농장과 조류독감 대응기관 근무자에게도 접종을 권했다.이에 앞서 미국 보건당국은 나이와 상관없이 가능하면 모두 독감 예방백신을 맞을 것을 권했다. 특히 2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부모도 예방접종대상에 넣었다. 보건당국이 이처럼 독감에 예민한 것은 몇 년 전부터 대두된 ‘독감 대유행설’ 때문. 스페인독감 등 과거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던 ‘슈퍼독감’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푸젠A형을 비롯해 뉴칼레도니아A형, 상하이A형 독감이 유행할 전망이다.예방접종을 하면 60∼90% 독감 예방이 가능하다. 9세 이하의 경우 첫 접종 때는 2회 주사를 맞아야 하며 그 다음해부터 1회만 맞으면 된다. 성인의 경우 1회 접종만 하면 된다.▽어린이 감기도 조심하라=환절기 동네 소아과 환자의 90% 이상이 감기 환자다. 물론 감기가 심해 독감이 되는 법은 없다. 그러나 아이로부터 시작된 감기가 온 가족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감기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열이다. 단순 감기는 38도 이상 고열이 나타나긴 하지만 지속적이지는 않다. 따라서 고열이 만 하루 이상 계속된다면 폐렴, 기관지염, 중이염 등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어린이 감기 환자 중 10∼15%가 합병증으로 발전한 뒤 병원을 찾는다. 이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38도 이상 올라갔다 해서 당장 아이의 옷을 벗길 필요는 없다. 먼저 해열제를 먹이도록 한다. 이때 조급한 마음에 먹는 약과 좌약을 함께 사용하거나 2시간 이내에 약을 또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장기적으로 아이의 간이나 심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해열제를 먹인 후 1시간 정도가 지났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아이의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준다. 보통 오한이 생긴 뒤 열이 난다. 오한과 고열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열보다는 오한을 먼저 잡는 게 맞다. 얇은 이불을 덮어준다. 그러나 40도가 넘은 상태에서 2시간 이상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즉각 응급실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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