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좋은 “오리농법 쌀 알아야 사먹지 … ” 홍보 강화해야
질좋은 “오리농법 쌀 알아야 사먹지 … ” 홍보 강화해야
  • 박현일
  • 승인 2001.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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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농법 농민들 판로 막혀 … 유통망 개선 시급
작년수매량 140톤 남아 … 오리값도 50% 하락
제초제ㆍ농약ㆍ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농법의 하나로 오리농법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나 판로확대를 위한 노력은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군이 집계한 올해 군내 오리농법 쌀 재배면적은 572농가, 273㏊로 수확예상량은 12톤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왕우렁이 농법 쌀 재배면적도 종전보다 크게 늘어 올해 140농가가 48㏊를 경작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망 확보의 어려움과 인지도 면에서 타 지자체에서 생산하는 오리농법 쌀에 밀려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는데다 수확기 이후 오리를 제때에 처분할 유통체계가 확보되지 못해 농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양평환경농업-21 추진위와 군 산업진흥과 유통계가 협조해 지난해 희망농가로부터 수매한 오리농법 쌀은 413톤에 이르고 있으나 지금까지 273톤을 판매했을뿐 올 수확기가 목선인데도 140여톤의 잔여물량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환경농업추진위는 수매한 오리농법 쌀을 가공‘양평 맑은 물 쌀’로 브랜드화해 소비자들이 찾기 쉽게 3㎏ㆍ10㎏단위 소포장으로 주문ㆍ판매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홍보부족을 실감하고 있다. 군은 지난 97년부터 친환경농업 일환으로 부분별한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을 억제, 한강상수원의 수질오염을 방지키 위해 희망농민들에게 막대한 예산지원을 통해 오리농법을 독려해왔다. 특히 지난해와 금년에는 총 3억5천여만원을 투입 희망농가에 8만여수의 오리와 오리망, 오리막사시설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오리농쌀은 농약만 안썼을뿐 미질면에서 일반쌀과 차별화 정도가 크지 않고 전국적인 생산 붐이 일어 판매처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 또 일반쌀도 농약살포 횟수를 한∼두차례로 줄여 안전하다는 소비자인식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오리농쌀에 대한 호감도가 퇴색되고 있을뿐 아니라 각종 기능성 쌀들이 잇따라 출시돼 가격경쟁력도 예전같지 않은 상황이다. 이밖에도 일반미는 80㎏ 한가마에 16만원선이나 오리농법쌀의 경우 추청벼등 특미는 24만원, 일반미는 20만원을 웃돌아 가격경쟁력도 점점 뒤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은 오리농법 쌀 판로, 확보 및 유통체계등은 정비하지 않은 채 오리농법 확대 보급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농민과 생산자단체의 판로걱정은 날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농가의 자부담 없이 전액 군 보조사업으로 오리농법을 시행함에 따라 관리부실에 따른 오리 폐사물이 높은데다 벼이삭 출수후 오리를 처분할 유통체계가 없어 농가들이 오리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군은 8월 20일부터 지제면 무왕리 오리사육장을 통해 7300여마리의 오리를 1차로 수매한 후 비육출하후 농가에 판매대금을 정산할 계획이나 관내 오리사육 두수는 6만마리가 넘을 것으로 보여 수용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또 중국산 오리 수입으로 국내 육용오리값은 절반이상 떨어진 ㎏당 1300원 이내에 불과하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앞으로 오리농법 쌀 판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더불어 유통체계개선, 오리수매 확대등을 통해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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