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66주년 광복절을 맞으며
<기고> 제66주년 광복절을 맞으며
  • 정병기
  • 승인 2011.07.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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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66주년 광복절을 맞으며


정부는 미 발굴독립유공자 문제 더 이상 미루거나 지체 할 일 아니다.
미 발굴독립유공자 발굴 말이나 구호보다 실천이 우선되고 정부가 나서야 한다.

“아직도 미 발굴 독립유공자 자손들이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 잊어선 안 돼”

민족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받친 고귀한 희생과 애국정신이 역사 속에 묻히거나 잊혀 지지 않게 본받고 교훈 삼는 정신과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한 시점이다.

벌써 일제로 부터 해방된 이후 광복 66주년을 맞았지만 문제는 많이 남아있다.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친일문제가 얼마나 청산됐으며 과거사는 제대로 정리됐는가. 대충 덮어놓고 잘해보자는 식의 과거사 정리는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무슨 다른 의미가 있겠는가?

광복절은 우리나라의 4대 국경일 중 하나로 1945년 8월 15일에 일본으로 부터 나라의 주권을 되찾은 것을 기념한다. 매년 8월 15일만은 대대적인 행사로 요란하다. 각 관련 단체들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난리법석이다. 하지만 이날 민족 암흑기에 국가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국가에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미 발굴독립운동유공자 가족들은 가슴을 치고 한탄하며 눈물 흘린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 위로하고 그들의 후손을 보살필 때가 되었다고 보며, 이는 당연지사라고 본다.

-미 발굴독립운동가 후손 여유 없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현실,
선조의 훌륭하신 애국정신과 명예 찾아보겠다고 백방으로 뛰지만 어려움 많은 현실,

독립운동가 자손들의 상당수가 배움의 길에서 멀어진지 오래고 가난 때문에 먹고사는 일에 매달려야하는 형편이다. 일제하에서는 독립운동가의 가족이란 이유로 감시와 멸시 그리고 온갖 천대를 받으며 살아야 했는데 지금도 힘겹게 사는 자손이 많다. 이렇다 보니 조상이나 선조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여유가 없는 현실이다.

-친일파 후손들 재산 찾기 위해 소송, 안감 힘, 제대로 된 후손이라면 자숙하고 반성해야

몇몇 자손들이 조상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거증자료를 찾아 동분서주 하지만 관련 자료는 누군가에 의해 없어지거나 6·25 전쟁 중에 사라진 경우가 많다. 자손들이 자력으로 찾을 수 있는 자료는 그저 전해오는 말이거나 제정 호적에 형무소 수형기록이 있는 것이 전부인데 해당부처인 국가보훈처에서는 독립유공자임을 인정받아 명예회복을 하고자하는 후손들에게 상세한 거증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매년 8·15 광복절이면 세상은 시끌벅적하다.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있다는 기사도 신문을 통해 알려진다. 그러나 실속 없는 겉치레에 불과하다. 오늘도 많은 미 발굴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한숨을 내쉬며 한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 중 일부는 조상을 원망한다. 조상이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것이 결국 자신들을 가난과 어려움에 시달리게 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애국지사 사선을 넘나들며 오늘의 독립 이뤄, 오늘 대한민국 영광 고귀한 희생댓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예우를 국가가 마땅히 나서 해야 함에도 오늘날 현실은 그렇지 않다. 광복절 행사에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해 묵념하는 게 그들을 위한 전부가 아니다. 이런 행사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에 영혼을 편히 쉬게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그리고 시신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영혼들이 눈도 못 감고 구천을 맴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선조의 독립운동 명예회복 위해 수 십 년간 발로 뛰며 거증자료 찾아 동분서주,
애국 혼이 깃든 악명 높던 마포 공덕리 경성형무소는 진정한 독립의 성지이자 역사의 현장

8·15 광복절이 진정한 민족의 광복절이 되기 위해서는 친일역사 청산과 독립유공자의 발굴이 시급하다. 더불어 해외의 관련 자료 수집을 위한 노력도 절실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독립운동가 명예회복과 자손들에 대한 관심이 급선무다. 이제는 정부가 앞장서서 정부관계부처간의 유기적인 자료발굴을 진행해야 한다. 해방 이후 언66년이 흐른 지금까지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채 역사 속에 묻히고 잃어버려져 가고 있는 미 발굴독립운동가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란다. 아울러 진정한 광복절의 참뜻을 본받고 되새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

글쓴이/정병기 (미발굴독립유공자 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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