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냉방’은 인체신호에 혼란
``급격한 냉방’은 인체신호에 혼란
  • 신문사
  • 승인 200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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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위한 완충의 시간·공간 필요::)
무더운 여름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소비 되는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하는 계절이다. 어디에를 가도 선풍 기와 에어컨 바람이 없으면 견디지 못한다. 그렇지만 더위를 달 래는 찬 바람과 찬 음식 등 급격한 냉방 처치는 우리 인체의 신 호전달체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바깥의 찜통 같은 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몸의 내부도 함께 여름모드로 변화해간다. 땀의 원활한 배출을 위해 피부의 모공은 크게 열리고, 열의 발산을 위해 말초까지 혈관이 다 이완된다고 보면 된다. 바깥이 여름이면 몸에도 여름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 다. 사실 참으로 신기한 인체의 조화다.요즘은 어디를 가나 에어컨이 가동되어 서늘할 정도로 느낄 때가 많다. 여름의 폭염에 대응해 변화된 우리의 몸, 곧 확장되고 이 완된 상태였던 우리의 몸은 에어컨으로 낮춰진 온도에 때아닌 된 서리를 맞게 된다.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해 인체도 가을 모드로 전환해야만 한다. 그런데 우리가 더위를 식히려고 하는 생각만? ? 또한 실제로 내려가는 온도의 변화만큼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 이 탄력적으로 바뀌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이내 인체에 생성되었던 열기는 내부적으로 호흡기를 치고 들어 간다. 바깥에서는 찬공기가 피부와 호흡을 통해 밀려온다. 컨디 션이 좋을 때야 짜릿한 시원함을 느끼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등골에 잠시 오싹해지는 느낌이 스쳐간다. 목덜미도 조금 좋지 않은 열감같은 것이 어려있는 듯한 기분이 된다. 맑은 콧물이 한 줄 나오려한다. 몸은 찬데 열기가 느껴지려고 한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서 여름감기가 찾아오게 된다.배는 냉해져서 차가운 음식이나 수분이 많고 찬 과일을 먹으면 싸르르한 것이 좋지 않은 기분이 들고 대변은 묽고 심한 경우에 는 설사가 나오기 시작한다. 당연히 기운이 없고 컨디션은 좋지 않다. 바깥 더위에 더욱 힘을 못쓴다. 여성의 경우 생리에도 변 화가 오고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인체 바깥의 기후에는 바람과 차가움, 더위와 습기, 건조함과 열 기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인체 내부에도 똑같은 육기(六氣)의 변 동이 있다. 인체내부도 기후가 있다. 이것을 얼마나 잘 조절해주 는가가 건강관리의 또다른 측면이다. 그 동안 우리가 생활 속에 서 겪는 감정과 정서 등을 살펴본 것도 사실 같은 맥락의 인체 내부 육기(六氣)의 조절을 통한 건강관리에 다름 아니다. 이 둘은 모두 오장육부(五臟六腑)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의 다른 양 상일 뿐이다.문명의 이기(利器)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냉방기구와 냉한 음 식에 대응하여 인체 내부의 기후를 자연스럽게 가꿔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가 몸이 좋지 못하다고 냉방상태를 피할 수 없는 현실이므로 완충의 시간과 공간을 갖도록 하자. 인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실내외 온도 차이를 크지 않게 하며, 혹시 온도차가 크다면 중간 온도의 공간에서 인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가 져야 한다. 덥다고 바로 에어컨 앞으로 달려가지 말아야 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지속적인 근무를 해야 한다면 긴 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실익이다.우리선조들은 음식에 있어서 찬 음식과 함께 더운 양념을 가미했 다. 속이 냉한 사람은 옅은 생강차나 계피차에 꿀이나 설탕을 가 미한 음료를 냉장고에 두고 시원하게 마신다면 설사나 냉복통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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