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우유, 고혈압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아¨
[건강]¨우유, 고혈압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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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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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우유 한 컵에는 하루 단백질 권장량의 15∼20%, 칼슘의 25∼38%, 비타민D의 25% 정도가 들어있다. 그래서 우유를 ‘완전식품’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실제 흡수량이 적다는 반박도 있다. 한국인에게는 적합지 않은 식품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최근 우유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유의 건강 효과를 알아본다. ▽칼슘, 잘 흡수되나=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연숙 교수팀은 흰 쥐를 4그룹으로 나눠 각각 우유, 멸치분말, 시금치분말, 탄산칼슘을 8주간 먹였다. 다른 성분의 함량은 동일하게 조정했다. 실험결과 칼슘 흡수율은 우유그룹(89%)과 멸치그룹(8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금치그룹(12%), 탄산칼슘그룹(47%)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 의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교수는 “우유에 들어있는 비타민 성분이 체내 칼슘 흡수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칼슘보충제의 흡수율은 40%에 못 미치지만 우유의 칼슘은 70% 이상 흡수가 된다는 것.▽우유와 뼈 건강=상명대 유춘희 교수팀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1401명의 여대생(평균연령 20.5∼20.8세)을 대상으로 척추와 넓적다리뼈의 골 밀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하루 260g 이상 우유를 먹는 A그룹과 120g 이하를 먹는 B그룹으로 나눴다. 혈액 검사결과 뼈 건강을 나타내는 ‘T점수’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T점수가 ―1.0 이상이면 정상, ―1.5∼―2.5일 때 골감소증, ―2.5 이하이면 뼈엉성증(골다공증)으로 판정한다. A그룹은 정상 88.0%, 골감소증 12.0%였지만 B그룹은 정상 80.0%, 골감소증 20.0%로 나타났다.▽우유 잘 먹는 법=최근 등장한 ‘유기농 우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기존 우유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사료를 먹인다 해서 우유의 품질이 좋아진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서울아산병원 내과 홍원선 교수는 “맵고 짠 한국인의 식단을 고려하면 유유는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우유에 들어있는 칼륨이 염분을 배출하고 나트륨은 고혈압을 예방한다는 것. 따라서 어린이보다 어른이 더 우유를 마셔야 한다는 것이 홍 교수의 지론이다.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소장 점막에 있는 유당 분해효소인 락타아제가 적을 때 나타난다. 그러나 이때도 장이나 위가 상하는 법은 없다. 천천히 조금씩 마시면서 익숙해지는 게 좋다. 한국영양학회는 하루에 최소한 200g의 우유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인의 섭취량은 87g 정도에 불과하다.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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