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문학村, ‘소나기 마을’ 본격 착수
황순원 문학村, ‘소나기 마을’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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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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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면 수능리 군유지 입지 최종 확정>
2006년 9월 1단계 사업후 일반인에 공개
1950년 농촌풍경 재현, 문학기념관 건립
[서 종] 한국 현대 문학의 대표적 단편소설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윤초시 댁 증손녀가 앉아 놀던 개울이 경기 양평군 서종면 수능1리에서 다시 흐른다. 군은 경희대 김종회 교수 등으로 구성된 양평 소나기 마을 추진위 회의를 지난달 15일 열고, 소설 ``소나기``의 배경 마을을 재현한 소나기 마을을 서종면 수능1리 일대에 조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상 부지로 선정된 수능 1리 일대는 군유지관계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토지 수용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수도권과 근접성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옥천IC, 동서고속도로 수입리 바치울 IC, 서종도장∼수능간 2차선 확장등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접근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체 지형이 야산 구릉으로 둘러싸인 반달형인데다 적정 규모의 개울이 흐르는 등 주변경관이 빼어나 소나기 마을 조성이 완료되면 농촌 풍경의 재현은 물론, 문학적 향취를 자연스럽게 느낄수 있는 점도 부지 선정 이유가 됐다. 군은 이 지역 군유지 2만3000평 가운데 1만여평에다 황순원 문학관과 징검다리, 원두막, 허수아비, 메밀밭과 갈대밭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배경을 복원한 소나기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소설 속에 등장하는 들국화, 싸리꽃, 도라지꽃, 마타리꽃 등을 볼수 있는 들꽃 동산과 ``덕쇠 할아버지네 호두 나무``를 재현한 호두나무밭도 들어선다. 군은 소나기 마을 선정을 위해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추천지역을 공모하고, 학계 등과 함께 면밀히 검토, 지난 4월 19일 최종 3개 지역을 놓고 최종 평가를 한 끝에 이 지역으로 확정했다. 군은 빠르면 오는 2006년 9월께 마을 조성이 1단계 완료되는대로 일반인들의 관람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양평소나기 마을 조성 추진은 지난해 한택수 양평군수가 문화적 가치 창출을 위한 필요성 피력을 통해 고 황순원씨가 교수로 재직했던 경희대학교와 공조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양평군은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잘 보존된 자연경관 등으로 소나기 마을 조성시 수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지역의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평군에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소나기 마을을 조성하는 이유는 단편 소나기 마을에 양평읍 이라는 지명이 나오고 생전에 작가가 후학들과 함께 양평을 자주 찾았기 때문이며, 이를 근거로 군이 지난해 6월2일 경희대와 자매 결연을 맺고 소나기 마을을 공동 추진키로 결정한데 따른 것. 소나기는 짧게 끝나버린 소년ㆍ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황순원씨 특유의 간결하고 함축적인 문장으로 그려낸 단편소설, 문학작품으로써 뿐 아니라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등 총 200여편의 이상의 작품이 선보여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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