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아기 캥거루가 앞치마에서 자라고 있어요``
에버랜드-``아기 캥거루가 앞치마에서 자라고 있어요``
  • 신문사
  • 승인 200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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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는 동물원은 22일 사육사 앞치마 주머니에서 생후 6개월된 아기캥거루가 인공 포육되고 있다고 밝혔다.동물원에 따르면 어미의 배 주머니(육아낭.育兒囊)에 있어야 할 아기캥거루가 사육사 인공 주머니 안에서 사람의 손에서 키워지게 된 것은 지난 3월.느닷없는 폭설이 내린 다음 날 캥거루 우리를 돌보던 에버랜드 동물원의 우경미 사육사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아기 캥거루 한 마리를 발견했다. 어미의 주머니 안에서 잠시 나와 있는 것으로 생각해 주머니 안에 넣어 주었으나 다시 주머니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일반적으로 아기 캥거루는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어미의 주머니 안에서 생활한다. 주머니 밖으로 처음 나오는 것은 최소 5개월이 넘어야 가능하며, 주머니 안과 밖을 드나드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고 난 후 마침내 독립 생활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성장과정이다.하지만 이 아기 캥거루는 생후 2개월 만에 주머니 밖으로 나왔을 뿐 아니라, 어미의 품으로도 돌아가지 않았다.주머니 안에서 섭취해야 할 어미의 젖도 먹지 못해 결국 아기 캥거루는 사육사가 직접 길러야 했다. 한 순간에 자식을 사육사에 빼앗긴(?) 어미 캥거루 ``희희``는 한 동안 음식도 잘 먹지 않을 정도로 힘들어 했다고 한다.사육사 우씨는 ¨캥거루의 경우, 뒷 다리의 힘이 세기 때문에 총총 점프를 하는 것이 특징인데, 희희의 경우 열흘간 한 번도 뛰지 않고 음식도 거의 안 먹었다¨고 말했다. 사육사의 인공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 살고 있는 아기 캥거루는 하루 5회 사육사가 주는 ``초식동물 전용 분유``를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 태어날 당시 4cm에 불과했던 키가 현재는 30cm가 넘었다. 에버랜드 홍보팀 김민수 과장은 ¨호랑이, 사자, 불곰 등 맹수를 제외하고 캥거루를 인공 포육을 하는 경우는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아직 이름을 정하지 못해 조만간 홈페이지 (www.everland.com)를 통해 공모할 예정이다. 한편 귀여운 얼굴을 내미는 아기 캥거루는 캥거루사(舍)에서 오전 9시 30분~저녁 7시 30분 사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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