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사촌 강개토, 가수 데뷔
서태지 사촌 강개토, 가수 데뷔
  • 신문사
  • 승인 2004.06.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 태지형과 달라¨
서태지의 사촌 동생이 가수로 전격 데뷔했다.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자 서태지와 고종사촌지간인 강개토는 최근 자신의 앨범에 대한 본격적인 음반 프로모션 활동에 돌입하며 가요계 정상 도전에 나섰다.강개토(28·본명 강현구)가 가수로 데뷔한다는 소식은 사실 지난 99년부터 조심스럽게 외부로 흘러나온 바 있다.하지만 마땅히 이를 감당할(?) 소속사가 없다가 최근 들어서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가 선뜻 그를 돕고 나서기로 결정, 이번 일이 가능해졌다.강개토는 이미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각종 가요제의 대상을 휩쓸다시피 한 유명 인사였다. 중학생이었던 지난 91년 강개토는 대우자동차가 주최한 ``청소년 가요제``에서 인기상과 기타연주상을 한꺼번에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으며, 93년 영일가요제 대상과 96년 9회 HBS 창작가요제 금상 등 연이어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아왔다.이같은 번듯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수 데뷔가 늦어지게 된 데에는 서태지의 사촌동생이라는 점이 오히려 장애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아무래도 피가 섞여 있는 까닭에 강개토의 음색에는 서태지의 느낌이 제법 풍겨나 제작자 입장에서 보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5년이 넘도록 ``강개토 밴드``를 결성해 데뷔를 준비해 오면서 데뷔 의사를 타진해 오던 그는 최근에서야 비로소 서태지와는 차별화된 음악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제작사의 판단에 따라 가요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그의 음악적인 성향은 힙합과 하드코어, 테크노 등을 함께 구사하는 독특한 느낌이다. 쉴 새 없이 하드코어 장르의 전자기타음이 흘러나오고, 중간중간 랩이 튀어나온다. 테크노 장르가 구사하는 반복기법도 계속해서 동원된다.앨범에는 이런 그의 성향을 그대로 체감할 수 있는 ``그녀의 방`` ``프리 라이드`` ``추종/복종/독립/자유`` ``드라이브`` 등이 수록돼 있다.현재 뮤직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공개하고 있는 강개토는 7월께 이 곡들이 수록된 음반을 공식 발매함과 동시에 각종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를 통해 정식 데뷔 무대를 거칠 예정이다. 정식 데뷔 무대에 앞서 가면을 쓴 모습만 보이고 있다.한편 강개토는 서태지와 얽힌 일화들도 여럿 공개했다. 서태지는 소싯적 강개토에게 ``영혼의 주문``이라며 이상한 경험을 해준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강개토는 ¨지금 생각해보니 뇌로 들어가는 혈관을 막아 정신을 잠깐 잃게 만드는 행위였던 것 같다. 그것도 모르고 친구들에게 써먹곤 했다¨고 회상했다.또 서태지는 강개토에게 자신이 쓰던 베이스를 물려주기도 했으며, 강개토에게 ¨내가 깡패인데 뭐가 걱정이냐¨며 동네 불량배들 앞에 당당해지도록 힘을 불어넣어준 적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