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기절놀이’…일부 학생 응급실행
기막힌 ‘기절놀이’…일부 학생 응급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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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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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학생들의 ‘기절놀이’가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기절놀이’는 목을 조르거나 가슴을 강하게 눌러 숨을 제대로 못 쉬어 뇌에 산소 공급을 차단해 저산소증으로 일시적으로 실신하게 하는 것. 이 장난이 학생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실신하기 직전 일종의 환각현상에 의해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부탄가스 또는 본드를 흡입하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일부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실제로 제주시내 A중,H중,S중에서 머리를 다치거나 이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으며 한 학생은 실신한 뒤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수업 중에 병원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기절놀이를 당한 제주시 J중학교 K군(15)은 “기절하는 순간 정신이 없어지고 죽을 것 같지만 금방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다”며 “그러나 깨보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각도 안 난다”고 말했다. H중학교 J군(15)은 “학교에서 기절놀이를 하는 것을 여러번 봤는데 간단한 동작으로 실신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기절놀이를 한다면 많은 친구들이 모여 구경한다”고 말했다.강지언 고신경정신과의원 원장은 “기절놀이는 뇌에 산소 공급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반복할수록 뇌가 손상돼 인지기능은 물론 학업성적이 떨어지며 성격이 난폭해질 뿐 아니라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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