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바가지 상흔에 상처
크리스마스 바가지 상흔에 상처
  • 한종문
  • 승인 2008.12.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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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이 고향이고, 현재 부모님께서 양평군 서종면에 계시기에 한 달이면 두 세번

정도 양평군 서종면을 찾는다. 일 이년 후 양평군 서종면으로 아이들과 함께 이사를 올 계획으로 집까지 구해뒀다. 서울 인근의 살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나고, 고속도로가 뚫리고, 도시가스가 놓이고, 해마다 유입인구가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백운신문 등의 매체를 통해 접하며 고향에 대한 뿌듯함을 느껴왔다.

 

북한 강변의 수려한 경관탓에 카페와 레스토랑, 모텔 등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에, 발전의 이면이겠거니, 더 좋아지는 모습의 일부겠거니 했는데, 크리마스마스였던 25일, 몹시 불쾌한 경혐을 해 지역신문에 부득이 글을 보내게 됐다. 

 

북한강변을 따라 청평쪽으로 가다보면, 앤드유(AND.YOU)라는 레스토랑 겸 와인바가 있다. 경치가 좋고,  인근에 사는 친지가  음식이 맛있다는 얘기를 종종해,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들러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25일, 크리스마스에 어머님께 들르는 길에 식구들과 피자를 먹으며 와인 한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크나큰 실망을 안고 돌아 나와야만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서빙을 하는 직원이 크리스마스 용으로 따로 만든 메뉴판을 보여주며 ,3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오늘은 메뉴판에 적인 3가지 식사 코스 외에는 팔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식사를 할 것인지 아닌지를 묻는 것이었다. 조금 붐비기는 했지만, 자리가 없는 정도는 아니었다.  어린 아가씨가  상냥한 표정으로 응대를 했음에도 몹시 기분이 상했다.  평소 음식값의 두세 배는 됨직한 인당 십만원 안팎의 음식값도 기가 막혔지만, 음식을 먹으려고 매장에 들어온 손님에게 계산대 앞에서 하루용 메뉴판을 들이 밀며, 먹을거면 먹고, 말려면 말라는 식의 손님응대는 도대체 어느 나라의 서비스 방식인지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린 아기만 아니었다면, 그자리에서 매니저에게 항의를 할만한 상황이었다. 

 

그날 그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사람이건, 들어갔나 나처럼 마음이 상해 나온 사람이건 대부분의 손님이 아마 나와 같은 기분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좋은 날, 좋은 사람과의 시간을 망치고 싶지 않은 기분에 업소의 폭리를 고스란히 감내했으리라. 심심찮게 보도되는 업소의 크리스마스 상흔을 내 고향의 이름있는 업소에서 당하고 보니, 그 불쾌감은 더욱 배가 되었다. 대목을 핑계삼아 폭리를 취하는 상흔을 공식적으로 제제할 수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혼을 내주고 싶은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아마 아주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나나 우리 가족은 그 식당에 가지 않을 것이다. 작은 실망들이 쌓이면 결국, 사람들은 발길을 돌리게 마련이다. 카페촌 거리에 있는 업소들은 손님을 내쫒는 이런 어리석을 짖을 반복하지 않도록 스스로 자정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군차원에서의 지도 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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