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베트남에 2대0 승리
한국 축구대표팀, 베트남에 2대0 승리
  • 신문사
  • 승인 200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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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세번 맞히는 불운에도 안정환·김두현 통쾌한 설욕
2006월드컵예선 2승1무 조 선두
베트남의 골대는 심술궂었다. 한국의 슈팅을 세 번이나 튕겨냈으니. 하지만 골에 대한 한국의 의지는 심술궂은 베트남 골문을 두 번 굴복시켰다. 2대0. 한국은 9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조 3차전서 베트남을 꺾고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를 지켰다. 작년 10월 오만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때의 0대1 패배를 되갚으면서 역대 전적에서도 14승6무2패라는 우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2002월드컵 16강서 이탈리아를 가라앉혔던 흥분의 감동이 남아 있는 이곳에서 베트남을 화끈하게 이겨 자존심을 세우려고 있는 힘을 다했다. 전반 1분 이을용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찬 코너킥을 최종 수비수인 최진철이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후 20여분간은 베트남의 밀집수비에 막혀 별다른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지나치게 깨끗한 플레이로 ‘작품’을 만들어 내려다 보니 문전에서 우물쭈물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다리던 첫 골은 전반 29분에 터졌다. 안정환이었다. 안정환은 이을용이 페널티아크 왼쪽으로 공을 밀어주자 베트남 골키퍼가 약간 나와 있는 걸 보고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 모서리로 슈팅,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 2월 오만전에서 두 골을 넣은 뒤 4개월 만에 맛본 골. 한 달 전 첫 딸을 얻은 것을 기념하듯 두 팔을 모아 흔드는 ‘요람 세러모니’를 선보였다. 한국은 전반 37분 김은중이 김동진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골 포스트를 때려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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