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개원 풍경 엿보기
17대 국회 개원 풍경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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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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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6.06, 11:54 변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안고 출범한 17대 국회의 공식 개원일인 5일 국회의 풍경은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우선 국회의원의 상징물과도 같았던 검은색 세단 대신 중형차나 승합차를 타고등원하는 의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나라당 배일도(裵一道) 의원은 흰색 중형차를, 맹형규(孟亨奎) 권오을(權五乙)원희룡(元喜龍) 의원 등은 승합차로 등원했다.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여의도 당사에서 의원단회의를 마친 뒤 당사에서 국회까지함께 걸어서 등원했다.노회찬 의원은 ¨마치 신입생 같은 기분¨이라며 ¨첫 공식 등원이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의원들의 옷차림은 더욱 다양해졌다.특히 두루마기에 고무신 차림인 강기갑(姜基甲) 의원을 비롯해 점퍼 차림의 단병호(段炳浩) 의원, 개량한복을 입은 열린우리당 홍미영(洪美英) 의원 등이 눈에 띄었다.여성의원들은 더욱 화사하게 차려입은 모습이었다.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의원은 연분홍색을, 한나라당 박찬숙(朴贊淑)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희선(金希宣) 의원 등은 하얀색 옷을 입고 등원했다.초선의원들이 많은 탓에 본회의장 안에서도 실수가 잇따랐다.일부 의원들은 본회의장 안에서 금지된 휴대전화 통화를 하다가 직원들의 제지를 받았고, 한 의원은 물이 담긴 종이컵을 들고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가다가 머쓱한표정을 짓기도 했다.본청 정문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예전과는 달리 배지를 착용하지 않은 초선의원들이 많아 미처 의원들의 얼굴을 외우지 못한 직원들은 의원인지 여부를 가려내는데 애를 먹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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