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본업`` 개그맨 휴식...``부업`` 치과의사 집중
김영삼, ``본업`` 개그맨 휴식...``부업`` 치과의사 집중
  • 신문사
  • 승인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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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마스크로 웃음 가릴뿐¨
¨개그맨을 포기하는 건 아니에요.¨ KBS 개그콘서트 ``짠짠극장``의 개그맨 김영삼(29)을 지난 2일 오후 그가 운영중인 서울 서초동 ``사람사랑치과``에서 만났다. 옅은 연두색 가운에 수술용 흰색 마스크를 쓴 ``병원장`` 김영삼.  양팔을 흔들며 익살스런 미소로 ``짠짠``을 외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최근 알려진 개그맨 활동 ``중단설``을 물어봤더니 펄쩍 뛰었다. ¨그만둔다는 뜻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저 이제는 잠시 물러나야 할 때라고 느꼈고, 그래서 충전의 기회를 갖기로 한 것인데 너무 확대 해석된 것같다¨고 설명했다. 김영삼은 올초부터 ``본업``인 개그맨과 ``부업``인 치과의사 사이에서 고민했다. 양쪽 다 충실할 수 없는 현실에 책임감을 느꼈던 것. 한데 마침 출연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이 끝나고 개그콘서트 코너 개편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개그맨 정리에 들어갔다. 이미 개개인이 훌쩍 커버린 동료 개그맨들과 예전처럼 자유롭게 의기투합할 수 없게 된 상황도 이같은 결정에 한몫했다.  그래도 한가지 걱정은 끝까지 마음 속에 남았다. 바로 ``부업``을 택한 자신을 두고 팬들이 바라볼 시선이다. 그는 ¨개그맨이 본업이고 치과의사가 부업이라더니 역시 어쩔 수 없던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까봐 가장 안타깝다. 진짜 이유는 그렇지 않은데 마치 개그맨의 인기를 등에 업고 치과의사를 본격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스크를 벗고 하얀이를 드러내는 얼굴을 보면 그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물고기임이 느껴진다. 상대를 웃겨야 직성이 풀리는 어쩔 수 없는 ``끼``에서 그의 화려한 복귀의 꿈을 엿볼 수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속담을 싫어하며 ``이가 없으면 틀니로``라고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개그맨이다. 김영삼은 ¨나를 알아보는 환자들이 어색해할 때는 농담으로 실력발휘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4일에는 수원에 치과 2호점도 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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