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들 분유 주의!
산모들 분유 주의!
  • 신문사
  • 승인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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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먹이려 미리 타 놓으면 ‘뇌막염 박테리아’ 크게 증가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분유 및 건조형 이유식 중 일부에서 아기에게 뇌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는 해로운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과학전문지 뉴사이언스트가 2일 보도했다. 잡지는 또 시간이 지날수록 박테리아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분유를 너무 일찌감치 타놓으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잡지는 영국 노팅험 트렌트대학 연구팀이 한국과 미국, 유럽 7개국과 미국,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분유 및 분말형 이유식 제품 100여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연구팀에 따르면 분유 샘플 82개 중 8개와 건조형 이유식 샘플 49개 중 12개에서 위장 박테리아가 검출됐으며, 이 중에는 괴사성 장염, 패혈증 그리고 뇌막염을 유발시킬 수 있는 박테리아 ‘엔테로박터 사카자키(E. sakazakii)’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 E. 사카자키는 연간 감염 사례는 많지 않지만, 일단 감염되면 사망률이 3분의 1에 달하는 무서운 박테리아다. 미숙아나 면역력이 약한 아기에게 특히 위험해, 2001년 미국에서 제왕절개로 한 달 정도 빨리 태어난 아기가 이 박테리아에 의해 사망하는 등 한 아동병원에서는 10명이 같은 분유를 먹고 동시에 감염된 바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연구팀은 “한 번 감염된 후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사망하지 않더라도 뇌 손상이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구팀은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분유 속 박테리아 수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냉장 보관한 분유의 박테리아 수는 10시간마다 2배로 증가했으며, 상온에서는 30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연구책임자 스티븐 포사이드 박사는 부모들은 밤에 손쉽게 먹일 수 있도록 분유 한 병을 일찌감치 타놓고 싶은 유혹을 이겨야 한다며, 미리 만들 경우엔 반드시 냉장 보관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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