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수능]탐구영역 4과목 한꺼번에 배포 혼란
[모의수능]탐구영역 4과목 한꺼번에 배포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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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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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은 대체로 “평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평소 교육방송(EBS) 수능강의뿐 아니라 교과서 및 다른 참고서에서 많이 접한 지문이 출제됐고 문제 유형도 낯설지 않았다는 것.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수능에 EBS 강의나 교재내용이 영역별로 60∼80% 도 반영됐다고 분석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EBS에서 그렇게 많이 출제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크게 어렵지 않았다”=수험생들은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은 무난한 편이었으나 외국어영역(영어)이 다소 까다로웠다고 입을 모았다.재수생 김모양(19)은 “전체적인 난이도는 중간을 조금 웃도는 것 같다”며 “언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수리는 조금 어려워진 것 같은데 그리 까다롭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성과학고 2학년 이모군(17)은 “수리영역은 4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언어도 무난했지만 외국어영역의 경우 단어가 어려웠고 문제와 지문이 길어 까다로웠다”고 말했다.▽“많이 봤던 문제들”=학생들은 “EBS 강의에서 ‘특별한’ 도움을 받진 못했다”는 분위기.풍문여고 배모양(18)은 “언어영역에 나온 김영랑의 ‘독을 차고’와 같은 시는 교과서에도 나오고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다른 문제집에서도 한 번쯤은 다뤄봤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상명여고 김모양(18)은 “EBS 교재가 다른 문제집과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번 시험이 EBS에서 많이 나왔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성과학고 권모군(18)도 “EBS 교재를 선택해서 보는데 교재 내용과 비슷한 문제가 출제됐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배화여고 이모양(18)은 “수리영역에서는 교재와 비슷한 문제들이 나와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4교시는 일부 혼란=이번에 시험관리방식이 달라진 4교시의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 시험시간에는 다소의 혼선이 빚어졌다. 선택과목 수에 따라 시험 시작시간이 다르기 때문.서울 E여고에서는 4과목의 시험지 60여쪽을 나눠주는 과정에서 시험감독 교사들이 이를 한꺼번에 다 분배해야 하는지를 몰라 잠시 우왕좌왕했다. 또 첫 번째 과목 시험시간인 30분이 지난 뒤 시험지와 답안지를 걷고 두 번째 과목의 시험지만 꺼내라고 감독이 지시하자 몇몇 학생들은 헷갈려 다소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교사는 “4교시 관리절차가 복잡해 학생들이 답이 표시된 시험지를 몰래 교환해도 적발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부정행위 방지 차원에서라도 현행대로 한 과목씩 치고 일률적으로 걷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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