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신문 편집국장님께
양평신문 편집국장님께
  • 정병기
  • 승인 2008.05.0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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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신문 편집국장님께

 

작금에 현실에 답답한 마음에 축산농가에서 주인과 한우가 하는 무언의 대화를 글로 풀어 보았답니다. 한우와 경상도 주인아저씨가 하는 무언의 대화라고 생각하시고 답답한 현실에 조금이라고 위안이되고 웃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썼답니다. 저는 처음 이런글을 보내드립니다. 맞춤법은 하는 대화 그대로 역어보았답니다.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현실 그대로 입니다.

 

[농심/기고] 농심과 한우의 대화


오늘도 하루해가 저믈어 가고 있다. 예전 같으면 쇠물을 해야 하지만 지금은 축사에 가서

소들에게 여물과 사료 그리고 물만 주면 된다. 소들이 아우성이다 식 때가 되었다고 소리를 질러댄다. 송아지도 왔다 갔다 한다. 때가 되기는 됬나 보다. 그러나 왠지 기운이 없다.

가격이 내리고 폭락하다보니 앞이 캄캄하고 막막하다. 농사철은 다가오고 소값은 내리고 농촌에도 돈이 잇어야 농사를 짓지 않겠나? 걱정은 걱정이다.


한우야 말 좀 해 보거라?

요즘 쇠고기 사태 어떻게 될 것 같네...

너와 인연을 끊어야 할 지 이어야 할지 나도 모르겠는디... 니 입 있으니 한번 말해 보거라... 나는 당채 결정을 못 내리겠다. 니 한번 큰소리로 울어 보거라...


너만 보면 미치겠다. 사료 값 고공행진 기름 값 고공행진 내 품값은 어디에서 찾아야 되나... 주인님 다 좋은디... 기름값은 말하지 마소.... 나는 기름값 비싸다고 왠 겨울내 더운물도 한번 안 먹고 차도 타지 않았소이다. 뭐야!! 야 너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기냐?

너 처음 사올 때에 걸어 왔는기여.. 차 타고 왔잖아...   그런가~~~~

또 기름이 모자라 옥수수로 기름을 짜니깐 비싸지 뭘 모르네...

우리를 가두고 코를 꿔어 매놓고 나가보지 못하니 어떻게 알 수 있는기오?


아무리 올라도 사료 좀 조금 더 주소... 너무 바싹 양을 줄여 배가 고파요?

야! 누구는 주고 싶지 않아서 조금 주나? 참아야 되느니라? 참고 참으면 살인도 면 하다는 얘기 못 들어 봤나?  지는 여...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야긴데...


하여간 저번에는 많이 주다가 왜 조금 주는지 모르겠다 이야기입니다.

허허 사료값이 비싸서 그렇타니 깐? 다른 이유는 없는 기라...

내 퍼르둥둥한 돈이 없어서 그렇타니 깐? 많이 먹을려면 네 몸값을 올리던가 하룻만에 네몸을 두배로 키우던가 니가 알아서 결정해라? 나도 모르겠다....


이런 때 좋은 수가 없나? 니들도 한번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보거리... 미국산 쇠고기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그  나라에도 우리 같은 애들이 있다 이말입니까? 난 처음 들어 보고 만나본적도 없는 디?   그리고 우리 엄마한테도 들어 본적이 없는 소린데...?


지들은 요 주인님 제아무리 생각해도 눈앞에 사료 통 만 보이는 디..... 제아무리 혀바닥을 쭉쭉 내밀어도 사료통이 닿지 않는구먼...? 이몸이 죽고 죽어 주인장의 마음만 풀어 줄 수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은데......답답하구만? 내신세 꼬는 뚫어 고삐에 매여 놓고 문제를 해결하라카니 이거 온몸을 들뛰고 용을 써도 제자리신세니 말입니다.


이렇게 난리일 때 우리 한우동지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일겝니다.

주인에게 보답을 해야 쓰겠는데 외부 사정은 말이 아니고 말입니다. 그래서 자꾸만 뉴스에 귀를 기울리고 싶은데 라디오소리는 들리지 않고 주인 가슴치는 소리하고 신경질 소리만 들리고 요즈음 들어 신경질과 사료배급만 적게 들어오는 것 같네요? 잘못 하다가는 사료 바가지로 머리통만 얻어맞는 다니까요? 그래서 여느 때 보다도 더 조심을 하느라고 하는데도 몇 번 엊어 옹치는 것은 다반사가 되었네요?


소 맘 같아서는 이럴때에 "양평유황한우" 기능성 육류생산으로 승세를 잡았으면 쓰것는데 주인은 기능성육류생산에 대해서 까맣게 모르고 있는 눈치인데 어떡하면 알 수 있게 이해를 시킬 수 있겠나 한우 마음도 답답하구먼!! 은혜에는 보답하고 떠나야 되는데.... 이놈에 미국소와 호주 캐나다 소들한테 모두 우리한우가 이겨 경쟁력 우위를 보여줘야 하는데.... 축산농가 한우 주인님들 힘내세요? 우리 한우가 있잖아요?


우리한우가 있잖아요? 시끄렇다. 시끄러워. 골머리가 아픈데 쓰잘데 없는 소리는 왜 지르나? 한마디 더 말하자면 "세계 소들 가운데 한우만한 소가 어디 인는 감..." 고기야 최고지... 한우고기 중 꽃등심 차돌백이 잡숴 보시면 아마도 부시도 깜짝 놀랄것인디...조금 더디 크고 그래서 그렇치... 자꾸 우리만 탓하지 마시요... 기후와 여건이 좋치 않을 것 어떡하란 말입니까? 왜 우리가 오늘 눈물이 나올까?....가만이 생각해보니 오늘이 어버이날이네..... 매여 놓았으니 찾아 가볼 수도 없고 이거 환장하네....


야 나는 네 놈들 키워 팔기만 했지 뭐가 꽃등심이고 차돌인지 난 모른다. 니들 키워서 자식들 공부 가르키고 산림살이 하는데 바쁜데 뭐 씰 때 없이 “귀신 씨나락 까막는 소리를 하나? 평생을 이렇게 살아 왔는데 앞으로 큰일은 큰일이다. 니들도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이다.예전처럼 사료 배불리 먹는 어려울것이라는거 알아 두는게 좋을게다. 작년이 이제 옛날인기라... 어서 빨리 수입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한우 네들 알아 두거라...

수입소들 문제 광우병문제다. 또한 오와이 이들이 문제라는 거다.나도 오화이인지 오아이인지 모르겠다. 국제 뭐라카든데...이들이 기준인가 눤가를 내놓고 있다고 하든데...

니들은 절대로 광우병은 안된다이... 풀을 많이 먹거라... 사료보다 풀을 많아 먹어야 되는기라... 그져 조사료인 풀은 건강에 참 좋은기라... 그져 입을 쉬지 말고 먹고 또 먹어야 하는기라.. 우리나라에서 난 우리것 “신토불이” 알제 무슨 이야기인지 말이다. 내가 주는 것은 사료 빼고는 모두 신토불이인기라... 신토불이 모른다고? 우이 몸에는 우리것이 좋다는 것이 한마디로 신토불이인기라.... 그렇게 알고 열심히 머거라.. 알제.. 벙글 벙글~~~ 혀 바닥 쭉 쭉~~ 그래도 한우  너만 보면 좋키는 좋다 솔찍이 몇 해 값이 좋았는데 괄시하면 안돼지..... 그런데도 마음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언제 이 가슴앓이가 나올꼬? 약을 먹어도 안 되고 당채 낮지를 안는데 좋은 소식을 들으면 나을런지.....? 그래도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기다려 보고싶구나.?

 

주인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정부가 영세축산농가에 대해서  대책을 세우고 있고 손실보존도 해준다고 그러잖아요. 정부가 국민건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축산농가 도산을 막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과 사후 대책을 세우고 지원책도 강구하고 있다니 기다려 보시면 알게 되겠지요? 정부를 믿고 기다려보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겠습니까?

우리한우들도 지켜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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