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찌는 살-늦게 빠지는 살`` 비밀 밝혀라
``빨리찌는 살-늦게 빠지는 살`` 비밀 밝혀라
  • 신문사
  • 승인 2004.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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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살 빼려고 운동했는데 가슴살만 빠져요. ㅠ.ㅠ” “빠지라는 뱃살은 안 빠지고 볼살만 빠져서 늙어보여요.”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해봤음직한 고민. 노출의 계절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여전히 튼튼하기만 한 허벅지는 근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살이 찔 때도 유난히 빨리 찌는 부위가 있고 아무리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도 늦게 빠지는 부위가 있는데, 이유가 도대체 뭘까? 체계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신체의 비밀을 알아보자.◇살은 하체부터 찌고, 얼굴부터 빠진다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가장 빼고 싶어하는 부위는 허벅지와 아랫배. 한국여성에게는 특히 하체비만형이 많다. 닥터최바디라인클리닉이 지난해 여성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가장 빼고 싶은 부위는 허벅지살이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뱃살(28명), 종아리(17명), 팔뚝(16명)순이었다. 흥미롭게도 이는 가장 먼저 살이 찌면서 가장 빼기 힘든 순서와 일치한다.가장 쉽게 찌는 부위가 가장 빼기도 힘든 이유는 우리 신체의 효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 몸의 지방은 성별 및 연령에 따라 살이 찌는 부위가 달라진다. 지방 분해 및 저장에 관여하는 효소인 리포단백리파제(lipoprotein lipase·LPL)의 활성부위가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LPL은 사춘기 때는 엉덩이와 허벅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되면서부터는 복부 쪽에서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사춘기에는 하체(허벅지 엉덩이 종아리 등)에, 중년 이후에는 복부에 집중적으로 지방이 축적된다.이와 별도로 우리몸에는 Β수용체라 해 지방을 빨리 분해하도록 도와주는 지방분해 효소 수용체가 있는데 주로 얼굴 등 상체에 많다. 따라서 살이 빠질 때는 지방세포 분해효소의 활성도가 높은 얼굴이나 어깨부터 분해되고 수분이 빠져나간다. 그 때문에 하체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얼굴살이 먼저 빠지게 되는 것이다. 요약하면 살은 허벅지와 아랫배 등 하체부터 찌고 가장 나중에 빠지며, 얼굴과 어깨 등 상체는 가장 먼저 살이 빠진다.◇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혈액순환 잘되게 해야특정 부위의 살만 빨리 빼는 방법은 없다.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만이 묘약이다. 그러나 운동을 효과적으로 한다면 ‘빠지라는 허벅지는 안 빠지고 얼굴살만 빠지는’ 딜레마를 해소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필수적인 것이 바로 스트레칭과 마사지.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안 쓰는 근육을 사용해주는 것은 필수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 잠자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 역시 몸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허벅지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라면 유산소 운동으로 몸 전체의 체지방량을 줄여나가는 동시에 다리 근육을 전체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하반신의 혈액순환을 좀 더 활발하게 해준다.마사지도 좋은 방법. 다리, 팔, 손목 등 긴 부위는 먼 곳부터 몸의 중심을 향해 쭉쭉 가볍게 밀어주고 복부나 엉덩이 부위는 손바닥으로 둥글게 문지르듯이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이때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강하게 해서는 안된다. 만약 다리가 잘 붓는 편이라면 그날의 부기를 그날 마사지로 해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만약 부득이하게 단기간에 부분비만을 해소할 목적이라면 비만클리닉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만클리닉에서 시행하는 치료법은 엔더몰로지와 카르복시테라피 치료. 이는 장비를 이용한 치료로써 부분비만인 부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지방분해 효과를 내는 방법이다. 이 외에 고주파, 저주파, 메조테라피 등의 치료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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