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 짙어지면 나를 내려놓고…5월 가볼만한 곳
푸름 짙어지면 나를 내려놓고…5월 가볼만한 곳
  • 신문사
  • 승인 2004.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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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산은 산대로 푸름이 짙어가고, 물빛도 초록 산천만큼이나 곱다. 5월엔 어디가 좋을까. 한국관광공사는 5월 가볼만한 곳을 선정했다. ▲담양 대나무골 테마공원=전남 담양에는 조선중기 이후 전국에서 가장 이름난 죽물시장이 섰다. 대나무골 테마공원(사진 가운데)은 담양에서도 대숲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사진작가 신복진씨가 30여년 동안 대숲을 가꿨다. 3만여평의 대숲에는 3개의 죽림욕코스와 맨발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는 소나무 숲길이 있다. 외래종인 맹종죽, 솜대(분죽), 왕대 등 대나무의 종류도 크기도 다양하다. 5분거리에 금성산성이 있다. 20분 정도 올라가면 성곽에 닿는다. 성곽에서는 담양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보기 드물게 원형이 살아있는 산성으로 성벽을 따라 완전히 한바퀴 돌아오는 데 약 5시간이 소요된다. 대나무골 테마공원(061)383-9291 ▲하동 송림과 삼성궁=경남 하동 섬진교에서 15분거리에 있는 하동 송림. 울창한 솔숲에서 섬진강을 바라볼 수 있다. 삼성궁(왼쪽)은 청학동에 있는 ‘단군성전’이다. 1,000여기의 크고 작은 돌탑과 장승이 세워져 있다. 돌로 쌓아올린 기단 위에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전각이 있다. 돌탑은 삼성궁을 세운 한풀선사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손으로 하나하나 쌓아올렸다고 한다. 하동 쌍계사에서 불일폭포로 이어지는 길은 걷기 좋은 산책로이다. 신록이 아름답다. 불일폭포는 3단으로 이뤄져 있다. 하동군청(055)880-2374 ▲산청 황매산 영화주제공원=경남 산청의 황매산은 매화꽃을 닮았다는 산이다. 인근 지리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풍광이 빼어나다. 5월 철쭉이 아름답다. 정상 부근의 수십만평 고원이 철쭉 군락지. 산 중턱에는 영화 ‘단적비연수’의 촬영에 쓰였던 31채의 원시부족 가옥을 복원한 영화주제공원이 있다. 주인공의 캐릭터 등 1,000여점의 소품과 영화관련 자료들을 모았다. 산청군청(055)970-6423 ▲장흥 관산과 회진=전남 장흥은 경복궁에서 보면 정남향이다. 장흥군은 최근 관산과 회진 일대를 ‘정남진’이라고 명명했다. 정남진 앞바다는 득량만(오른쪽). 득량만 앞에는 소록도, 금당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떠있다. 섬들은 바다낚시터로 유명해서 전남권에서는 손맛을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소설가 이청준과 한승원·한강 부녀, 소설가 송기숙씨가 장흥 출신의 문인들. 용산면 남포마을은 이청준 소설을 임권택 감독이 영화화한 ‘축제’의 촬영지다.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천관산(723m)은 노령산맥의 맨 끝에 우뚝 솟아 있는 산. 공룡의 이처럼 삐죽삐죽 튀어나온 바위능선이 독특하다. 장흥군청(061)860-0226 ▲부여 백제유적지=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 한성백제를 고구려의 장수왕에게 내준 뒤 공주에서 64년 동안 머물다가 성왕이 웅비를 꿈꾸며 천도한 곳이다. 백제가 패망할 때까지 123년동안 백제문화의 중심지였다. 부여의 진산 부소산(106m)은 흙을 다져 만든 나지막한 토성 곳곳에 역사와 왕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성충, 흥수, 계백 세 충신을 모신 삼충루와 고란사, 낙화암 등 명소가 많다. 백마강변 구드래나루는 일본으로 가는 돛배를 띄웠던 곳이다. 둔치 5만여평에 유채꽃과 자운영을 심었다.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궁남지와 백제 삼층탑의 진수인 정림사지오층석탑(국보 제9호)도 들를 만하다. 부여군 관광안내소(041)830-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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