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다다익선?
운동도 다다익선?
  • 신문사
  • 승인 200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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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하루 2시간씩 매일 운동을 합니다. 반면 B는 하루 1시간씩 격일로 합니다. 둘 중 누가 더 좋은 결과를 얻을까요? 운동종목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달리기로 하고요. 정답은 ``각자의 운동능력에 따라 다르다``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원론적인 얘기고요, 대개의 아마추어들이라면 B가 더 낫습니다.¨많이 할수록 더 좋은 거 아니야?¨사실 이렇게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이 편이 뭔가 더 상식적인 것 같고요.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이유는? 지나침은 미치지 않음만 못하기 때문이지요. 우리 몸은 운동할 때 성장하는 게 아닙니다. 운동을 마치고 휴식할 때 성장합니다. 근육의 경우가 특히 더 그렇습니다. 운동하는 동안 찢어지고 터진 근육세포들은 휴식기에 재생하게 됩니다. 이때 휴식과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더 강하게 재생됩니다. 반면 근육이 아물기도 전에 계속 운동을 하는 것은 불난집에 부채질을 하는 격이라 근육을 오히려 망가뜨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오버트레이닝입니다. 죽어라고 매일 뛰는데도 기록은 오히려 더 떨어진다든가 하루 2시간씩 매일 바벨, 덤벨과 씨름하는데도 근육이 늘기는 커녕 주는 것 같다는 사람들이 바로 오버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수많은 초보자들이 이런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1시간 한 후에 달리기를 1시간 하고 다시 힘이 좀 남으니까 웨이트를 30분쯤 더 하는 식의 실수 말입니다. ``공부란 많이 할수록 좋은 것``이라는 어릴 때의 신앙심(?)이 주로 이런 결과를 범하는 것 같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서는 흔히 ``운동이 30이라면 영양이 60, 휴식이 10``이라는 말을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영양의 중요성을 70까지 잡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보디빌더들 가운데 운동하는 것보다 먹는 게 더 힘들어서 선수생활 하기 어렵다는 사람도 있거든요. 많은 달림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도 뛰는 게 아니라 쉬는 것입니다. 보통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어줘야 하는데 이 하루를 뛰지 않고 그냥 보내는 게 너무 힘들다는 거죠. 달림이라면 누구나 수긍하실 겁니다. 하지만 쉴 때 쉬어야 한다라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얘깁니다. 더욱이 모든 운동에는 점진적 과부하의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자신의 운동능력에 맞지 않게 오버트레이닝을 하고도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는 보기 힘듭니다. 욕심을 버리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 참 간단한 얘기 같지만 가슴에 새겨야 할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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