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인 나도 될수 있다]자외선과 피부질환
[피부미인 나도 될수 있다]자외선과 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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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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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가장 큰 기능을 하는 부위가 피부다. 그뿐만 아니다. 땀이나 피지 분비를 통해 체온 조절을 해주며 물이나 영양분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보호막 역할도 한다. 또 피부는 몸의 상태를 반영해주는 거울이기 때문에 전신건강의 척도로도 사용된다. 그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피부관리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본보는 ‘피부 미인 나도 될 수 있다’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피부는 자외선을 싫어한다.’밝고 화사한 빛은 사람의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더구나 햇빛은 비타민D를 만드는 데 관여해 뼈를 형성하거나 튼튼하게 유지시켜 준다. 그러나 피부만은 햇빛을 싫어한다. 피부를 빨리 늙게 만들기 때문이다. 즉 피부화상이라는 급성 피부반응뿐만 아니라 기미와 주근깨 검버섯 주름 등의 주범이다. 피부암도 증가시킨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피부암은 1992년 발생 건수가 594건이었지만 2002년도엔 1322건으로 10년 동안 배 이상으로 늘었다.▽왜 자외선인가=자외선은 문자 그대로 자색 즉 보라색보다 바깥에 있는 광선이다. 자외선은 파장이 긴 순서로 자외선 A, 자외선 B, 자외선 C 등으로 나눈다. 자외선 B는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는 주범. 또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피부암을 일으킨다. 자외선 A는 자외선 중 95%를 차지하며 피부를 검게 만든다. 살균력이 강한 자외선 C는 대기 오존층에서 거의 흡수돼 땅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자외선은 가시광선에 비해 투과력은 약한 대신 반사가 잘된다. 적외선은 이와 반대다. 따라서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대부분 적외선이다. 자외선이 일부 들어오며 대부분 A이다. 이런 이유로 유리창에서 따스함은 느낄 수 있지만 화상을 입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자외선 A로 인해 자외선 기미나 주근깨는 잘 생긴다. 운전하는 사람들이 왼쪽 얼굴에 기미나 주근깨가 잘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자외선이 병 만든다=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당장 화상이나 색소침착 등이 생긴다. 또 장기적으로는 기미와 주근깨 주름살 등이 생긴다. 화상은 낮에 햇볕을 많이 쬔 뒤 주로 저녁 무렵에 아프거나 피부가 붉어지고 열이 나는 증세를 일으킨다. 심하면 물집이 잡히고 1주일 이상 고생한다. 색소 침착은 2, 3일 뒤에 나타난다. 피부가 발갛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리면 빨리 피부를 진정시켜야 된다. 이때 찬물, 찬 우유 등을 가제에 묻혀 일광화상 부위에 10∼20분 정도 덮는다. 이때 염증을 줄여주는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빨리 가라앉는다. 또 전문의의 상담을 받은 뒤 스테로이드제를 살짝 발라도 도움이 된다. 감자 오이를 천연 팩으로 사용하면 열기와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기미는 피부 깊숙이 색소가 침착된 것으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색소 침착을 억제하는 미백제와 피부색소를 벗겨내고 재생을 유도하는 비타민 A 유도체가 효과적. 최근엔 미백성분, 비타민 A, 스테로이드제 등이 함유된 복합 제제들이 갈더마코리아 등 제약회사에서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 가벼운 박피나 레이저 및 전기영동을 이용한 비타민 C 치료법 등이 활용된다.주근깨는 기미와는 달리 피부 가까이에 색소 침착돼 제거하기 쉽다. 대개 레이저를 이용하며 일부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시술 뒤 재발 방지를 위해 한달 정도 미백제를 사용해야 한다. 검버섯의 경우도 레이저나 냉동요법 등으로 완치가 가능하다.(도움말=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수찬 교수)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오전 10시~오후 3시 ‘자외선 피크타임’▼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장 강하다. 기상청에서 자외선 지수를 매일 발표하므로 지수가 높은 시간대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대개 오후 4시경엔 자외선 양이 한창 때의 4분의 1로 줄므로 이때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것도 한 방법. 자외선에 의한 손상을 막아주는 항산화제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도 좋다. 대표적인 항산화제가 비타민 A, C, E 등이다. 주로 녹차, 신선한 과일, 야채, 견과류 등에 풍부하다.시중에 나와 있는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대부분은 화학적인 작용에 의해 자외선을 차단하는데 피부에 민감한 사람은 광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다가 가려운 피부발진이 생기면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의에게 문의한다.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 여드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15∼20 정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기미가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은 차단지수가 더 높은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차단제는 야외에 나가기 30분∼1시간 전에 발라준다. 또 땀, 물에 의해 희석되거나 씻겨 나갈 수 있기 때문에 30분∼2시간 간격으로 더 발라준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차단제도 태양 빛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챙이 넓은 모자, 양산, 긴팔 옷 등을 함께 사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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